프라보워-트럼프 정상, 워싱턴서 직접 서명 예정… 관세 32%→19% 대폭 인하 팜유·커피 등 핵심 수출품 관세 면제 성과, 국내 500만 일자리 보호 기대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양국 간 무역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상호 관세 협정(ART, Agreement on Reciprocal Tariff)’의 실질적 내용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전략적 협정은 오는 2026년 1월 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직접 만나 서명함으로써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ART 최종 합의 도출… 프라보워 대통령 강력한 의지 반영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2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 D.C.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진행한 마라톤 협상 끝에 양국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ART의 핵심 사안들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간 경제적 유대를 한층 더 강화하라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단순한 무역 확대를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양국 정상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관세율 32%→19% 하향… 팜유·커피 등 주력 상품 관세 면제 ‘잭팟’
이번 협정의 핵심 골자는 대폭적인 관세 인하와 무역 장벽의 과감한 철폐다. 양국은 합의를 통해 기존 평균 32%에 달했던 미국의 대(對)인도네시아 상호 관세율을 19%까지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이번 협상을 통해 실리적인 성과를 대거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의 주력 수출 효자 품목인 ▲팜유 ▲커피 ▲카카오(초콜릿) 및 기타 주요 생산품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특별 관세 면제 혜택을 이끌어낸 것이다.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산 제품의 시장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규제 완화 및 애로 해소(debottlenecking)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자국 내 비관세 장벽을 과감히 제거하여 미국 기업들의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
◇ 2026년 1월 ‘빅 이벤트’… 양국 정상 회담서 공식 서명
양국 정부는 2026년 1월 말 공식 서명을 목표로 막바지 실무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공개했다.
그는 “오는 2026년 1월 둘째 주에 양국 기술 실무진이 회동하여 법안 기초(legal drafting) 및 문서 정비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기술적 준비는 1월 12일에서 19일 사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드로요노 수실로 주미 인도네시아 대사는 “현재 워싱턴 D.C. 주재 대사관 차원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의 방미 일정 및 공식 서명식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프라보워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 외교가 무역 협정 체결이라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 노동집약 산업 500만 일자리 ‘청신호’… 경제 전반 파급효과 기대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ART 체결이 국내 산업,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큰 노동집약적 부문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국제 관세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섬유, 농업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는 약 500만 명의 인도네시아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정은 단순한 무역 수치 개선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에 희소식이 될 것”이라며 “수백만 자국민의 일자리 존속과 직결된 중요한 정책적 결실이자 민생 안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