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뉴왕기 앙클룽, 2025년 인도네시아 국가 무형문화유산 공식 등재

동부자바주의 ‘바뉴왕이 앙클룽(Angklung Banyuwangi)’이 ‘2025 인도네시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2025.12.15

교육문화연구기술부, 인증서 수여… 독창적 리듬과 역사성 인정받아
동자바 대표 축하 공연서 역동적 선율 선보여… 지역 문화 정체성 강화 기대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의 독창적인 예술혼이 담긴 ‘바뉴왕이 앙클룽(Angklung Banyuwangi)’이 국가가 공인하는 문화적 가치로 인정받았다.

인도네시아 교육문화연구기술부(Kemendikbudristek)는 지난 15일(월) 저녁,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열린 ‘2025 인도네시아 무형문화유산 감사의 밤’ 행사에서 바뉴왕기 지역의 앙클룽 예술을 2025년 인도네시아 무형문화유산(Warisan Budaya Takbenda)으로 공식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바뉴왕이군 문화관광국(Disbudpar)이 동자바주 문화관광국과 협력하여 오랜 기간 수행해 온 심층적인 연구와 고증 작업의 결실이다.

이번 등재의 결정적 배경에는 바뉴왕이 앙클룽만이 가진 고유한 음악적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

바뉴왕이 앙클룽은 자바섬 동쪽 끝에서 유래했다. 타 지역의 동종 악기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한 연주 기법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현지 주민들의 삶을 반영한 빠르고 경쾌한 리듬과 농경 사회의 색채가 짙은 타법(打法)이 그 핵심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등재를 축하하는 특별한 무대도 펼쳐졌다. 바뉴왕이 앙클룽 공연단은 동자바주를 대표하여 툴룽아궁(Tulungagung)의 자라난(Jaranan) 예술팀과 함께 전국의 귀빈들 앞에서 화려한 기량을 뽐냈다.

바뉴왕이 특유의 역동적인 앙클룽 선율은 전통 춤인 구릿 망이르(Gurit Mangir) 및 자리파(Jaripah)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자바의 해 뜨는 곳’이라 불리는 바뉴왕이의 풍부한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좌중을 매료시켰다.

바뉴왕이군 정부는 이번 국가적 인정을 지역 문화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보존과 전승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바뉴왕이 앙클룽의 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전통 예술 보존의 거점으로서 바뉴왕이군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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