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표팀, MrBeast 마인크래프트 대회서 우승

문화적 디테일과 예술성으로 세계를 감동시키다

인도네시아 마인크래프트 크리에이터 대표팀이 세계적인 유튜버 ‘MrBeast(미스터비스트)’가 주최한 글로벌 건축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총 26명의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인도네시아팀은 브라질, 독일, 태국 등 쟁쟁한 8개 경쟁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각국 대표팀이 2주 안에 자국의 문화나 출신 지역을 마인크래프트 내 건축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인도네시아팀은 ‘미니 인도네시아(Indonesia Mini)’를 주제로, 인도네시아 군도의 다채로운 문화와 국가 정체성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작품은 사방(Sabang)부터 머라우케(Merauke)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군도의 모습을 미니어처 형태로 구현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접속 직후 마주한 웅장한 보로부두르 사원의 재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외에도 코모도왕도마뱀, 국가 상징인 가루다와 판차실라, 그리고 인도네시아 역사 속 8인의 위인을 형상화한 정교한 디테일이 작품 곳곳에 담겨 있었다.

대회를 주최한 MrBeast는 “정말 놀랍다. 작품의 깊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인도네시아가 하나의 섬이 아니라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작은 섬들까지 구현해낸 점이 특히 멋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심사위원들 역시 “하나의 완성도 높은 예술 작품 같다”고 평가하며 시각적 완성도, 주제의 일관성, 그리고 다른 참가국과 비교해 돋보이는 문화적 깊이를 높이 샀다.

이번 우승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창작 산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 수억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MrBeast 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문화가 긍정적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이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한 성공적인 ‘문화 외교’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번 성과를 통해 인도네시아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협업 기회가 확대되고 창조 경제 생태계가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승팀에게는 특별한 상품이 수여된다. 팀원으로 참가한 크리에이터 앨빈(Alvin)은 “MrBeast의 동상을 받게 되며, 그 위에는 참여한 모든 크리에이터의 이름이 새겨질 것”이라며 “이 동상은 자카르타 인근 공공장소에 영구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콘셉트 구상부터 시각적 구현까지 견고한 팀워크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제패한 이번 우승은 인도네시아의 젊은 디지털 인재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게임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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