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인도네시아 발리서 성료

제 20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재외동포청 김민철 차장의 기조강연(가운데) 강사 김택수교수(좌) 조동현교사(우) 2026년 10월 20일(화)

“생성형 AI와 활동 중심 수업으로 차세대 한글교육의 미래를 열다”
– 아시아 10개국 23개교 교장·교사 등 150여 명 참석, 3박 4일간 역량 강화 및 교류
– 15년 이상 장기근속 교사 9명 및 모범교사 19명 표창… 헌신과 노고 격려
– 재외동포청, 2027년 예산 증액 및 폭넓은 지원 확대 예고로 현장 기대감 고조

아시아 각국에서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글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한글학교 교사들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모여 미래 지향적인 한국어 교육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회장 정문교)가 주최하고 발리세움한글학교가 주관한 ‘제20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가 지난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이번 연수회에는 아시아 10개국 23개 한글학교의 교장 및 교사,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해 교육 역량 강화와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감동의 선율로 시작된 개회식… 헌신한 교사들에게 표창 수여

연수회 첫날인 20일 열린 개회식은 발리 현지 ‘소망의꽃·비전하우스 보육원 연합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막을 올렸다. 백형균 선생의 지도로 무대에 오른 연합 오케스트라는 아름다운 선율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개회식의 분위기를 한층 온화하게 만들었다.

제 20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문교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회장. 2026.10.24

이어 정문교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자리에서는 한상수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발리분관 총영사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축사를 대독했으며, 김규년 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장이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의 축사를 대독하며 연수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특히 이번 개회식에서는 척박한 해외 교육 현장에서 오랜 기간 묵묵히 한글과 한국 문화를 보급해 온 교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표창 수여식이 진행되어 의미를 더했다. 15년 이상 교육 현장을 지킨 교사 9명에게 장기근속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한글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한 모범교사 19명에게도 표창장이 전달됐다. 참석자들은 각국의 교육 일선에서 헌신해 온 동료 교사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생성형 AI’와 ‘참여형 활동’ 결합… 실질적 교수법 집중 연수

제 20회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 인도네시아 발리. 2026.10월24일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한 이번 연수회는 급변하는 디지털 교육 환경에 발맞추어 ‘생성형 AI 활용 수업 및 재미있는 활동 중심의 한글교육’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이론에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즉각적으로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과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본격적인 연수가 시작된 21일에는 김민철 재외동포청 차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김 차장은 현재 재외동포청이 추진 중인 한글학교 지원사업을 상세히 안내하는 한편, 일선 학교에서 주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제시했다. 특히 다가오는 2027년부터 적용될 폭넓은 수준의 지원 내용 변화와 예산 증액 계획을 밝혀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현장 교사들은 향후 교사 수당의 현실화 및 전반적인 교육 환경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진행된 본 연수에서는 교사를 위한 레크리에이션 지도법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초 수업 방안 등이 다뤄졌다. 이튿날인 22일에는 ‘재미있는 한글교육’을 주제로 한 심도 있는 강의와 생성형 AI 활용 심화 교육이 이어졌으며, 각 한글학교의 특색 있는 특별활동 사례와 교육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또한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다문화부 등 교육 대상별로 세분화된 분과 모임을 통해, 각국 한글학교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수업 경험과 고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교수·학습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차세대 동포 청소년들의 꿈과 역사 의식을 고취한 다채로운 부대행사

교사들의 직무 연수와 더불어,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한국어 능력을 배양하고 미래의 꿈을 격려하는 뜻깊은 행사도 병행됐다. 21일에는 나의꿈국제재단이 함께하는 ‘제11회 청소년꿈발표축제’와 김구재단이 후원하는 ‘제14회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 시상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아시아 7개국 한글학교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2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한 ‘청소년꿈발표축제’에서는,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항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밀알한글학교의 최지현(중2) 학생이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함께 진행된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대회’에서는 아시아 10개국에서 선발된 13명의 학생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으며, 최고상인 백범상은 ‘백범의 시계’를 집필한 필리핀 필리친한글학교의 은지수(중3) 학생에게 돌아갔다.

아시아 한글교육 네트워크의 중심… 2027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재회 기약

연수회 마지막 날인 23일, 참석자들은 발리 현지 문화탐방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 교사연수회는 그동안 국가와 학교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지역 한글교육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대표적인 교육 교류의 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4년 필리핀 마닐라, 2025년 베트남 호찌민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연수회는, 오는 2027년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무대를 옮겨 그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수회의 성공적인 개최 뒤에는 재외동포청, 김구재단, 나의꿈국제재단을 비롯하여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주발리 대한민국 분관, 인도네시아 한국교육원, 발리한인회 등 여러 기관과 단체의 전폭적인 후원과 협조가 있었다. 이번 발리 연수회를 기점으로 한층 더 진화한 교수법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가 앞으로도 재외동포 차세대 교육의 발전과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포사회부 / 편집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