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디지털 경제 3,600억 달러 목표” 9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 전방위적 노력
인도네시아가 3,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세계 6위의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하며,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 규모를 3,600억 달러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1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NTT 스타트업 챌린지 2025 피치 데이’ 행사에서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 산업계, 스타트업 커뮤니티 간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보유하며 현재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전신전화(NTT) 그룹이 주최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 중 하나로, 올해는 1,2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 2030년 디지털 경제 3,600억 달러 전망…전자상거래가 주도
정부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디지털 경제 규모가 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1,100억 달러, 2030년에는 3,600억 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이 2030년 전체 디지털 경제의 약 40%에 달하는 1,500억 달
러를 기여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 기본 협정(DEFA)’을 통해 역내 디지털 경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DEFA는 2030년까지 아세안을 2조 달러 규모의 디지털 경제 공동체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 900만 디지털 인재 수요…정부, 맞춤형 지원책 강화
폭발적인 디지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인재 양성’이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약 900만 명의 디지털 인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빅데이터 전문가, 핀테크 엔지니어,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 등을 미래 유망 디지털 직업군으로 꼽았다.
이에 정부는 ‘1000 디지털 스타트업 프로그램’, ‘스타트업포인더스트리(Startup4Industry)’, ‘스타트업 스튜디오 인도네시아(Startup Studio Indonesia)’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자국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초기 창업 교육부터 사업 확장을 위한 부트캠프까지 전 주기에 걸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하여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랑가 장관은 연설을 마치며 “스타트업 경진대회의 성공이 단순한 시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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