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아랍어 도입…한국어 없어
라노 카르노 부지사, “해외 취업시장 대비 위한 전략적 선택” 강조
자카르타 잡페스트 2025에서 교육청에 공식 지시… 내년부터 시행 목표
자카르타 특별수도주 정부가 젊은 세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등학교 교육과정에 일본어 과목을 공식 편성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 특히 일본의 노동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라노 카르노 자카르타 부지사는 지난 13일(목) 남부 자카르타에서 열린 ‘자카르타 잡페스트 2025’ 행사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일자리는 인도네시아나 자카르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해외에는 매우 큰 수요가 있고, 특히 일본은 매년 약 75만 명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카르타 교육청에 고등학교(SMA) 및 직업고등학교(SMK) 교육과정에 외국어, 특히 일본어 과목을 포함하도록 공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환대 산업부터 요양보호사 분야까지 인도네시아 인력에 대한 일본 내 높은 수요와 양국 간 긴밀해지는 협력 관계를 고려한 것이다.
카르노 부지사는 “교육청장에게 직업고등학교, 간호학교, 보건학교에 언어 과목을 추가해 학생들이 해외 근무에 대비하도록 준비시키라고 명령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청이 외국어 교육과정 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제는 지방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어 교육과정은 우선 간호, 요리, 기술 등 직업 전문 분야를 운영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자카르타 교육청은 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어 전문 교육기관 및 주인도네시아 일본 영사관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번 정책은 학생과 산업계의 요구에 맞춰 학습의 유연성을 강조하는 인도네시아의 ‘자유 교육과정(Kurikulum Merdeka)’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지방 정부는 일본 산업계 및 직업훈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직업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인턴십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등 선택과목에 일본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아랍어는 도입하나 한국어 없어보인다.
카르노 부지사는 “내년부터 일본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아랍어 등을 선택 과목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전 세계가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다른 교육 단계로의 확대 가능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역시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일본국제교류기금(Japan Foundation)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일본어 교육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카르타 주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언어 교육의 추가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해 ‘글로벌 도시 자카르타’ 비전을 실현하려는 장기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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