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자카르타 해안, 연안 홍수 ‘주의보’… BMKG, 만조와 보름달 겹쳐

2025년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해수면 상승 예상… 저지대 침수 가능성 경고

기상기후지구물리청(BMKG)이 북부 자카르타 해안 지역에 연안 홍수(Rob)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BMKG 산하 탄중 프리옥 제1급 해양 기상 관측소는 오는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북부 자카르타 해안의 해수면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현상은 보름달과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 위상이 겹치면서 발생하는 천문학적 요인에 기인한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평소보다 크게 상승하여 저지대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BMKG는 “천문학적 조건으로 인해 해수면이 눈에 띄게 높아져 해안 지역에 침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만조 시각에 갑작스러운 수위 상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고에 따라 연안 홍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카말 무아라 ▲카푹 무아라 ▲픈자링안 ▲플루잇 ▲안쫄 ▲마룬다 ▲칠린칭 ▲칼리바루 ▲무아라 앙케 ▲탄중 프리옥 항구 및 ▲스리부 제도 등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저지대에 위치하고 해안선과 직접 맞닿아 있어 전통적으로 연안 홍수에 취약한 곳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자카르타 특별주 지방재난관리청(BPBD)은 즉각적인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BPBD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영향 예상 지역 주민들께서는 경계를 강화하고, 해수면이 높은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는 해안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또한 BPBD는 만조 시 원활한 배수를 위해 각 가정과 주변 환경의 배수 시스템을 미리 점검하고, BMKG와 BPBD의 공식 채널을 통해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이스나와 아지 자카르타 BPBD 청장은 “주민들의 사전 대비가 재산 피해와 경제 활동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귀중품을 안전한 높은 곳으로 옮기고, 배수로를 청소하며, 침수가 시작될 경우 즉시 전기를 차단하는 등의 간단한 조치가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주정부 역시 연안 홍수 우려 지역에 현장 인력을 배치하여 직접적인 상황 감시와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BMKG는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되 경계를 늦추지 말고, 심각한 침수 발생 시 즉시 관계 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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