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학교(UI), 아시아생명공학연합(AFOB) 포럼서 한국 시지바이오·생산기술연구원 등과 MOU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as Indonesia, UI)가 대한민국 인천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 참석해 아시아 지역 내 생명공학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한국의 주요 기업 및 연구 기관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대학교 총장이자 아시아생명공학연합(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 AFOB) 인도네시아 지부장인 헤리 헤르만샤(Heri Hermansyah) 교수는 지난 9월 23일 인천에서 개최된 AFOB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번 이사회는 제17차 아시아생명공학총회(Asian Congress on Biotechnology)와 연계하여 열렸으며,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한 13개국 대표단이 모여 생명공학 분야의 최신 동향과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헤리 총장은 포럼에서 “생명공학 기술이 보건, 인류애, 산업 지속가능성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UI의 참여는 국제 사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높이고, 과학이 글로벌 과제의 해결책이 되도록 보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인도네시아 대학교는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며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 주요 협력 내용
1. 헬스케어 산업 협력: 시지바이오(CGBio)와 MOU 체결
지난 9월 24일, 헤리 총장은 한국의 선도적인 바이오 기업인 시지바이오(CGBio)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지바이오는 스킨 필러, 상처 드레싱 등 200여 종의 헬스케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전부터 UI 교수 및 학생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시지바이오는 UI 공과대학 IDE 빌딩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서부 자바(Jawa Barat)주 치카랑(Cikarang)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헤리 총장은 “이번 협력은 대학의 연구가 산업계와 직접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라며 “UI가 헬스케어 기술 개발의 허브로 거듭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 연구 및 학술 교류 확대: KITECH, UST와 MOU 체결
이어 25일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 및 교육 기관과의 협력도 성사되었다. 헤리 총장은 이상목 원장이 이끄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Korea Institute of Industrial Technology, KITECH)과 강대임 총장이 이끄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UST)와 각각 협약을 맺었다.
헤리 총장은 “두 기관과의 협력은 UI의 연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학술 교류를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에 필요한 선진 기술 이전을 촉진할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학의 역할과 미래 비전
인도네시아 대학교의 이번 행보는 대학이 단순한 교육과 연구의 중심을 넘어, 산업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헤리 총장은 “국제 파트너와의 시너지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수준 높은 연구,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혁신을 낳을 것”이라며, “UI는 연구 성과와 사회의 필요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대학의 진정한 소명”이라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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