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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디지털 경제 전환 가속화… 국가 AI 전략 및 인재 양성 청사진 제시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가 인공지능(AI)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45년까지 세계 4대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발표했다.
정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대학, 기업, 전문가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국가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카가마 리더스 포럼: 인도네시아 AI 독립(KAGAMA Leaders Forum: Indonesia Merdeka AI)’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AI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AI는 현재 주요 20개국(G20) 내 16위인 인도네시아의 경제 순위를 2045년 4위까지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국가 AI 전략 구체화… 인프라 구축 및 인재 양성 박차
정부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최신 경제 정책 패키지(8+4+5)를 제시했다. 이 패키지에는 ▲대학 졸업생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확대 ▲농사(Nongsa) 특별경제구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가속화 ▲15개 도시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패키지 개발 장려 ▲저궤도(Low Earth Orbit, LEO) 위성을 통한 디지털 접근성 확대 등이 포함된다.
특히, 졸업생 인턴십 프로그램은 2만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운영되며, 정부가 수당을 지원해 청년들이 직업 세계에 원활히 진입하도록 돕는다.
또한, LEO 위성을 통해 광섬유 설치가 어려운 지역 주민 약 10만 명에게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인적자원(Sumber Daya Manusia, SDM) 개발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차세대 성장 동력은 인적자원과 디지털화”라며, 한국, 일본 등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까지 총 1,070만 명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술 개발 센터 확충과 직업 교육 접근성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국제 협력 강화로 글로벌 디지털 경제 주도권 확보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디지털 경제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아세안(ASEAN) 의장국으로서 ‘아세안 디지털 경제 기본 협정(ASEAN Digital Economic Framework Agreement, DEFA)’ 수립을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사상 최초로 디지털 클러스터를 포함한 ‘인도네시아-유럽연합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Indonesia-European Union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IEU-CEPA)’을 체결했다.
또한,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유네스코 디지털 준비성 평가 방법론(UNESCO Readiness Assessment Methodology)’을 통해 디지털 준비 상태를 평가받았으며, 역내 타 국가들보다 앞서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는 AI 시대를 대비한 정부의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와 생태계 조성 노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인적자원과 디지털화라는 두 축을 통해 2045년 세계 5대 경제 대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AI라는 새로운 날개를 단 인도네시아의 경제 대도약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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