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1 박채은
인도네시아 자와티무르주 말랑 지역 감핑안 마을의 마당 곳곳에는 사람 허리 높이까지 쌓인 쓰레기 더미가 자리 잡고 있다.
이 거대한 쓰레기의 출처는 어디일까? 현지 환경 단체의 조사 결과, 쓰레기는 마을 인근의 제지 공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공장은 수입 폐지를 원료로 사용하며, 여기에 섞인 플라스틱과 각종 이물질을 걸러내 지역 주민에게 되판다. 주민들은 이를 맨손으로 분류하고, 종이는 다시 공장에 되팔아 생계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남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마당이나 공용 가마에서 태워진다.
문제는 폐기물 중 종이 비율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소각 과정에서 다이옥신, 수은, PCB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 아이들은 마스크도 없이 이 유독한 연기 곁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국제사회는 2021년 개정된 ‘바젤협약’을 통해 오염된 플라스틱의 국가 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플라스틱은 종이, 의류, 전자제품 쓰레기 등으로 위장해 여전히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IPE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로 수입된 폐플라스틱의 절반은 가정에서 소각되고, 일부는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유입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쓰레기 식민주의’라고 지적하며, 선진국의 쓰레기 수출을 규제하고 기업의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제한하는 국제적 협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정부와 기업의 책임 강화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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