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공급 차질 후 정상화… 민간 주유소 가격 일제히 인상

▲쉘 주유소 홍보자료

지난 8월 말 유류 공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던 다수의 민간 주유소(SPBU)가 9월 들어 정상 운영을 재개했다.

그러나 공급 안정화와 동시에 뻐르타미나를 제외한 쉘, BP-AKR, 비보 에너지 등 민간 주유소들이 유류(BBM) 가격을 일제히 인상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9월 1일부터 적용된 이번 가격 조정에서 대부분의 휘발유 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비보조금 경유 제품은 하락하는 등 품목별로 가격 변동이 엇갈렸다.

2025년 9월 3일 기준 수도권 주요 주유소의 최신 유가는 다음과 같다.
국영기업인 뻐르타미나는 일부 경유 제품 가격을 소폭 인하했다. ▲뻐르타막스는 리터당 12,200루피아로 동결되었으며, ▲덱스라이트와 ▲뻐르타미나 덱스는 각각 13,600루피아와 13,850루피아로 하향 조정되었다.

반면, 민간 주유소들은 가격을 올렸다. 쉘은 ▲V-파워를 리터당 13,140루피아로, ▲V-파워 디젤은 14,130루피아로 900루피아 인상했다.

BP-AKR 역시 ▲BP 92를 12,610루피아, ▲BP 얼티밋을 13,120루피아로 올렸다. 비보 에너지도 ▲레보 90, 92, 95 제품의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다만, 민간 주유소의 디젤 제품은 뻐르타미나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하락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남부 자카르타, 데폭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유류 공급 부족 사태 직후에 이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많은 소비자는 국영 주유소보다 저렴한 민간 주유소로 몰렸으나,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석유가스규제청(BPH Migas)은 민간 주유소의 유통 지연이 ▲조달 계약 개정 문제와 ▲
뻐르타미나의 보조금 유류 가격 조정 후 비보조금 유류에 대한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유류 수입 허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한 것이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국가 유류 공급은 안전한 상태이며, 민간 사업자를 위한 수입 쿼터를 전년 대비 10% 증량했다”고 밝혔다.

또한 바흐릴 장관은 공급 부족을 겪는 민간 주유소들이 페르타미나 정유소에서 직접 유류를 구매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복잡한 허가 절차와 추가 쿼터에 필요한 운송 및 저장 인프라 확보 문제로 인해 정부의 대책이 즉각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공급망 불안정성과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유가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