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도 ‘누산타라’, 부통령궁 연말 완공… 1.7조 루피아 투입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신수도 개발 전경. 2025.6월 현재. 사진 신수도청

기브란 부통령 활동 중심지 될 것… 다약족 전통 건축 양식과 첨단 기술 결합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수도 누산타라(IKN)에 건설 중인 부통령궁 단지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총 1조 7천억 루피아(약 1,44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의 국정 활동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연내 완공 목표… 정부 강력한 추진 의지]

공공사업주택부(PUPR) 도시개발청장 데위 코미스트리아나는 최근 “장관으로부터 IKN 내 도시개발청 소관 모든 프로젝트를 연내에 완공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히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시사했다.

현재 부통령궁 건설 공사는 5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브란 부통령 또한 지난 5월 28일 IKN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사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보호와 조경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반얀트리(Banyan Tree) 식수를 요청하며 신수도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전통과 첨단 기술의 조화… ‘지속 가능성’ 강조]

부통령궁 단지는 14.8헥타르(약 44,770평) 부지에 총 건축 면적 10,038 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부통령 집무실, 비서실, 관저 등 핵심 시설과 대통령 경호부대(Paspampres) 숙소, 전통 양식의 정자(Pendopo) 등이 들어선다.

특히 건축 디자인은 현지 문화와 현대 기술의 조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설계에는 통일과 자연과의 조화를 상징하는 칼리만탄 지역 토착 부족인 다약(Dayak)족의 전통 가옥 ‘후마 베타앙 우마이(Huma Betang Umay)’ 개념이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IKN이 단순한 행정수도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내는 공간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건물 전체에는 국제 표준의 방탄유리와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적용하여 최고 수준의 보안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부지 내에는 녹지 조경 구역을 조성하여 친환경적인 면모도 갖출 예정이다.

[핵심 인프라 구축 가속화… 행정수도 위용 갖춰]

정부는 부통령궁 외에도 여러 핵심 인프라 건설을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약 9,400억 루피아가 투입되어 최대 6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립 모스크와 정부 행정 구역의 필수 기반 시설인 상수도 공급 시스템(SPAM)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강력한 추진력 아래 부통령궁을 포함한 핵심 인프라가 연내 완공되면, IKN은 명실상부한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서의 위용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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