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학생 간 대화 시도 속, 학생 대표성 논란 및 내부 갈등 표출
전국적 여론 수렴한 ’17+8 국민 요구안’ 발표…정부 대응에 귀추 주목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소강상태로 접어든 시위가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국 학생 연합(BEM)이 이번 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며 정부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부 당국은 학생 대표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학생 단체 내부에서 대표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 정부-학생 대화 시도와 엇갈린 반응
지난 3일(수) 현지 언론 콤파스(Kompas)에 따르면,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 하원 부의장은 정부가 9월 4일(목) 학생 대표단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흐마드 부의장은 “학생 대표단이 왓츠앱을 통해 정부와 소통했으며, 목요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의 대화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 발표는 즉각 학생 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총학생회(BEM) 연합은 정부와 공식적인 미팅 일정이 확정된 바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UI 법학부 학생 임원회(BEM)는 최근 의회에서 하원 지도부와 만난 것으로 알려진 아구스 세티아완 총학생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법학부 학생회는 “그의 행동은 UI 총학생회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개인 자격의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학생 사회의 단일 대오가 형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정부의 대화 시도를 둘러싸고 학생 단체 내부에서 대표성 논란과 이견이 표출되면서, 양측의 공식적인 대화 창구 마련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 ’17+8 국민 요구안’ 제시하며 대규모 시위 예고

이러한 혼란 속에서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총학생회 연합은 ’17+8 국민 요구안(17+8 Tuntutan Rakyat)’이라는 구체적인 정책 의제를 제시하며 대규모 시위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반정부 구호가 아닌, 체계적인 정책 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아탄 자이드 술탄 UI 총학생회장은 3일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네시아 사회가 겪고 있는 국민적 불안에 근거하여, 우리는 건설적이면서도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춘 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위가 이번 주 내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확한 날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총학생회가 제시한 ’17+8 국민 요구안’은 특정 단체의 목소리가 아닌, 광범위한 사회적 여론을 수렴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학생들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제기된 대중의 비판, 온라인 청원 사이트 ‘Change.org’에 올라온 청원 내용, 그리고 노동계와 시민 사회 단체가 발표한 각종 성명서 및 요구사항을 종합하여 이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요구안은 정부가 9월 5일까지 답변해야 할 17개의 긴급 현안과 8개의 추가적인 근본 개혁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재 인도네시아가 직면한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학생 연합이 제시한 ’17+8 국민 요구안’이 단순한 시위의 명분을 넘어, 향후 정부와의 협상에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이 요구안에 대해 얼마나 성의 있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시위의 규모와 강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학생들의 대규모 시위가 현실화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정치·사회적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응과 학생 사회의 향후 행보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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