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정보통신부, “자국 데이터 기반 AI 생태계 구축으로 기술 주권 확보해야”

인도네시아(Indonesia) 정부가 해외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의 데이터와 가치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이는 글로벌 AI 기술 경쟁 속에서 국가의 ‘AI 주권(Kedaulatan AI)’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정보통신부(Kementerian Komunikasi dan Digital/Kemkomdigi)의 보니파시우스 와휴 푸지안토(Bonifasius Wahyu Pudjianto) 인적자원개발청장은 8월 14일(14/8/2025) 목요일, “인도네시아는 더 이상 외부 기술의 거대 시장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AI 개발에 있어 주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보니파시우스 청장은 AI 기술 개발의 핵심 요소로 ‘로컬 데이터(Data Lokal)’의 활용을 꼽았다. 그는 “하드웨어와 같은 기술은 외부에서 도입할 수 있지만, 데이터만큼은 우리 자신에게서 나와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국가 고유의 가치를 반영하는 AI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데이터에만 의존할 경우, 개발된 AI 기술에 편향(Bias)이 발생하여 인도네시아의 사회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그는 개발될 AI가 인도네시아의 건국 이념인 ‘판차실라(Pancasila)’의 가치와 높은 윤리 의식, 그리고 풍부한 문화를 담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AI 연산에 필수적인 전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 주도로 데이터 주권을 지키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보니파시우스 청장은 국내 디지털 인재들이 단순한 AI 기술 사용자를 넘어, 기술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국내 인재들이 AI 기술 혁신을 이끌어 지적 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을 소유하는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며, “이는 향후 스타트업과 기업에게 높은 비즈니스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디지털정보통신부는 ‘국가 AI 활용 로드맵’에 대한 공개 의견을 수렴 중이다. 보니파시우스 청장은 “농업, 양식업, 교육, 보건 등 이미 많은 분야에서 AI 도입 수요가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국민들이 인도네시아의 실질적인 필요에 부합하는 로드맵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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