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첫 국정연설, 경제 성장과 국가 영양 혁명 선포

프라보워 대통령, 80주년 독립기념 국정 발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취임 299일간의 주요 국정 성과를 발표하며, 견고한 경제 성장과 함께 ‘국가 영양 혁명’의 성공적인 시작을 국민에게 보고했다.

이번 연설은 8월 15일, 자카르타(Jakarta) 스나얀(Senayan)에 위치한 누산타라 의사당(Gedung Nusantara)에서 열린 2025년도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 RI) 연례회의에서 이루어졌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네시아가 이룩한 구체적인 성과들을 제시하며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1. 경제 분야: 안정적 성장과 투자 유치 성공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의 서두에서 인도네시아 경제의 긍정적인 지표들을 강조했다. 글로벌 정치 및 경제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는 2025년 2분기에 5.1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성을 과시했다.

대통령은 “일부 전문가들은 우리의 성장 잠재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라며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투자 유치 실적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2025년 상반기 투자 실현액은 총 942조 루피아(Rp942 triliun)에 달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과는 2025년 국가예산(APBN, Anggaran Pendapatan dan Belanja Negara)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약 12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국가 실업률은 1998년 금융 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대통령은 밝혔다.

2. 식량 안보 강화: 쌀 자급자족 시대 개막

정부는 국가 식량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질적인 쌀 수입 의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중앙 칼리만탄(Kalimantan Tengah), 서부 칼리만탄(Kalimantan Barat), 수마트라(Sumatera), 파푸아(Papua) 등 주요 지역에 수백만 헥타르(juta hektare) 규모의 새로운 논을 개간하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오늘날 우리는 쌀 생산 흑자를 달성했으며, 국가 비축미 재고는 400만 톤(4 juta ton)을 넘어섰다”라고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농가 소득 증대와 생산 의욕 고취를 위해 벼 매입가를 킬로그램당 6,500루피아(Rp6.500 per kilogram)로 인상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인도네시아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쌀과 옥수수를 다시 수출하는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

3. 국가 영양 혁명: ‘무상급식(MBG)’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제 성과와 더불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로 ‘무상 영양식(Makan Bergizi Gratis, MBG)’ 프로그램을 꼽았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8,200만 명(82 juta)에 달하는 어린이와 임산부의 영양 상태 개선을 목표로 하며, 시행 8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학생, 미취학 아동, 임산부, 수유부 등 총 2,000만 명(20 juta)이 무료 영양식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단 7개월 만에 다른 나라들이 수년이 걸려 이룬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브라질(Brazil)의 경우 매일 4,000만 명(40 juta)에게 무료 영양식을 제공하기까지 11년(11 tahun)이 걸렸습니다”라며 프로그램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실행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국가영양청장(Kepala Badan Gizi Nasional)을 필두로 국군(TNI), 경찰(Polri), 시민사회단체, 협동조합, 그리고 중소기업(UMKM, Usaha Mikro Kecil dan Menengah) 등이 협력하여 전국 38개 주(38 provinsi)에 5,800개의 영양공급서비스단(Satuan Pelayanan Pemenuhan Gizi)을 조직했기에 가능했다.

4.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무상 영양식(MBG)’ 프로그램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급식 조리 분야에서만 29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었으며, 100만 명(1 juta) 이상의 농부, 어부, 축산업자 및 중소기업(UMKM) 종사자들이 식자재 공급망에 참여하며 농어촌과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유엔(PBB, Perserikatan Bangsa-Bangsa)조차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이 한 국가의 가장 위대한 투자라고 평가합니다”라고 언급하며, “비록 시행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출석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학업 성취도 또한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연설을 마무리하며, 건강하고 총명한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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