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글로벌 위협 속 국가 방위의 중요성 역설

프라보워 대통령, 육군특수전사령부(Kopassus) 교육훈련센터 열병식 참석. 2025.8.11. 사진 국방부

“평화 원하지만, 국토 한 뼘도 양보 못 해… 강력한 국방력 필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글로벌 정세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어떠한 외부 위협으로부터도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자바주 바투자자르에 위치한 육군특수전사령부(Kopassus) 교육훈련센터에서 열린 작전부대 및 의장대 사열식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국민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주권을 지키기 위해 국방력 강화에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훈시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가 부강한 국가로 일어서려 할 때마다 외부의 방해에 직면했던 쓰라린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과거부터 약탈과 분열 조장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국가의 부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국방력 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언급하며 국제 정세의 엄중함을 경고했다. 그는 “유럽 대륙에서는 큰 전쟁이, 중동에서는 약소국이 억압받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면서 “무고한 노인, 여성, 어린이들이 희생되어도 누구도 막지 못하는 상황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특정 진영에 편승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전제한 뒤, “그렇기에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강력한 국방력을 보유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비동맹 중립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국방 체계가 ‘총력 국민 방어 체제(Sistem Pertahanan dan Keamanan Rakyat Semesta)’에 기반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모든 국민이 국가 방어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모든 마을, 모든 계곡, 모든 산, 우리 땅 한 뼘 한 뼘을 목숨 걸고 지켜낼 것이다. 다시 식민 지배를 당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역설하며 결연한 항전 의지를 보였다.

연설을 마치며 프라보워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우리보다 강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정신은 이미 역사 속에서 증명되었다”며 “우리는 결코 굴복을 모르는 투사 민족임을 앞으로도 계속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하며 인도네시아 국민의 단합과 불굴의 정신을 고취시켰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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