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G20·아세안 최고 수준 5.12% 경제 성장 달성… “지속 성장 동력 확보 총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6차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전체회의. 2025.5.26. 사진 인도네시아경제조정부

프라보워 대통령 “괄목할 성과에 자부심”… 투자 유치 및 내수 진작 정책 가속화 상반기 투자 목표 순항,
하반기 소비 촉진 정책 집중…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다져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가 2025년 2분기 5.12%라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G20 및 아세안(ASEAN)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의 경제 성과를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거둔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견고한 기초 체력과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깊은 자부심을 표하며, 이를 발판 삼아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 개혁과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천명했다.

■ G20·아세안 내 최고 수준 성장률…고용 시장에도 ‘훈풍’

지난 6일(수)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2분기 경제 성과를 상세히 밝혔다.

아일랑가 장관은 “대통령께서 5.12%의 경제 성장률은 G20과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라는 점에 큰 만족감을 표하셨다”고 전하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실질적인 결실을 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인도네시아를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 교역국보다 앞선 위치에 올려놓았으며, 5.2%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견조한 성장은 고용 시장 개선으로 직결됐다. 2025년 2월 기준, 인도네시아의 고용률은 97.73%에 달했으며, 이는 359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었음을 의미한다. 경제 성장의 온기가 민생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구조 개혁 가속화… ‘온라인 단일 창구(OSS)’로 투자 환경 개선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 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기업 환경 개선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핵심 과제로 ‘온라인 단일 창구(Online Single Submission, OSS)’ 시스템의 전면적인 활성화를 지시했다.

OSS 시스템은 복잡하고 분산되어 있던 사업 인허가 절차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통합하여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관련 규정을 신속히 정비하고, 모든 정부 부처 및 지방 기관이 OSS 시스템을 원활히 활용하도록 독려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는 관료주의적 장벽을 허물고 인도네시아의 국가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려는 프라보워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 하반기 성장 모멘텀 유지를 위한 ‘쌍끌이 전략’: 투자와 내수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하반기에도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투자 유치와 내수 진작이라는 두 가지 핵심 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일랑가 장관은 “상반기 투자 실현액이 올해 목표치인 1,900조 루피아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며 투자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동시에,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가계 소비를 활성화하고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산업 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신용 및 수출 금융 확대 ▲중소 건설업자를 위한 최대 200억 루피아 규모의 주택 사업자 대출(KUR) 지원 ▲최대 20억 루피아 주택 구매 시 부가가치세(PPN) 전액 면제 ▲연말연시 소비 촉진을 위한 노동 집약 부문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는 서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한편, 프라보워 대통령은 오는 15일 국정 연설을 통해 2026년 예산안(RAPBN)과 향후 재정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장기적 비전과 정책 우선순위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거둔 이번 성과는 안정적인 재정 운용과 구조 개혁, 그리고 재계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예측 가능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