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미사용 후 배터리 합선 추정
지난 13일(화) 오전 4시경, 서부 자카르타 빨메라 지역의 한 주택 차고에 주차되어 있던 중국 BYD사의 전기차 ‘씰(Seal)’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해당 차량이 3일간 사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부 자카르타 소방구조국(Gulkarmat) 작전과장 샤리푸딘은 “차량에서 처음 흰 연기가 피어오르다 폭발음이 들렸고, 이에 놀란 차주가 즉시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끔방안(Kembangan) 지구대 소방관 등 30여 명이 투입되어 화재는 약 3시간 반 만인 오전 7시 39분경 완전히 진압됐다.
자카르타 소방구조국 지휘센터 역시 “차주에 따르면 3일간 미사용 차량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흰 연기가 발생했으며, 이는 배터리 누액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BYD 인도네시아 법인의 루터 판자이탄 마케팅 홍보 및 대관 담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그는 13일 저녁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고객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루터 담당은 “일부 유포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연기 발생 사건이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사진 속 붉은빛은 차량 램프가 연기에 반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재 BYD 애프터서비스팀이 문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속히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BYD 씰은 인도네시아 시장 출시 당시 6억~7억 루피아 선에서 판매되었으며, 프리미엄 및 퍼포먼스 모델에는 82.5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번 사고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발생해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BYD 차량 관련 화재 및 안전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홍콩에서는 BYD 아토3 모델이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으며, 중국 본토에서는 조향 장치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약 10만 대의 차량이 리콜된 바 있다.
이외에도 노르웨이, 라오스, 태국 등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되어 BYD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잇따른 사고는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BYD의 소비자 신뢰 유지에 큰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동차 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통부 및 국가표준원(Badan Standardisasi Nasional, BSN) 등 규제 당국에 전기차 및 배터리 시스템 안전 관련 기술 규정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BYD 인도네시아 측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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