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4-1 대파, 아시안컵 8강행 확정하며 월드컵 티켓 확보
인도네시아 U-17 축구 대표팀이 자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공식 예선 대회를 통과하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사상 처음으로 획득했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예멘을 4-1로 완파했다.
노바 아리안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전에 자하비 골리와 파들리 알베르토 헹가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예멘이 모함메드 와히드 알가라시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후반 들어 에반드로 플로라스타가 페널티킥 골과 리바운드된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기록,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1차전에서 대한민국을 1-0으로 꺾었던 인도네시아는 이 승리로 2연승, 승점 6점을 확보하며 C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FIFA 및 AFC 규정에 따라 U-17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는 팀은 차기 U-17 월드컵 본선 참가 자격을 자동으로 얻는다.
따라서 인도네시아는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8강 진출과 함께 2025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기념비적인 이정표다. 인도네시아가 개최국 자격이 아닌 예선 통과를 통해 U-17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3년 자국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과거 여러 차례 예선을 통한 본선 진출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991년 대회 본선 진출을 놓고 벌인 1990년 U-16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패했으며, 2019년 대회 진출권이 걸린 2018년 U-17 아시안컵 8강전에서는 호주에 2-3으로 석패하며 ‘젊은 가루다(인도네시아 청소년 대표팀 애칭)’의 꿈이 좌절된 바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실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값진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지만,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은 계속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금요일, 아프가니스탄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확정 여부가 결정되며, 이는 8강 토너먼트 대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도네시아 U-17 대표팀의 이번 쾌거는 인도네시아 축구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청신호이자,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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