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릴-도디 장관, 내각 개편설에 상반된 반응… LPG 가스 문제와 IKN 예산 동결 논란 때문?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내각 개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바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과 도디 리보워 공공사업부 장관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3kg LPG 가스 유통 문제와 신수도(IKN) 건설 예산 동결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골카르당 총재이기도 한 바릴 장관은 내각 개편설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월 8일(토) 자카르타 골카르당 중앙사무실에서 열린 전국 실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골카르당은 프라보워 정부의 정책 방향을 최전선에서 추진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관 임명 및 해임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언급하며, 골카르당은 이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도디 장관은 내각 개편설에 대해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장관으로서 대통령의 보좌관 역할에 충실하며, 국가 원수가 정한 모든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이 공공사업부 예산에 포함된 IKN 예산을 동결하면서, 2025년 누산타라 신수도(IKN) 건설이 아직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도디 장관의 발언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도디 장관은 2월 6일(목) 국회 청문회에서 “IKN은 아직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예산이 모두 동결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반된 반응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최근 장관 및 정부 기관장들에게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교체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

특히, 이 발언은 바릴 장관의 3kg LPG 소매업자 폐지 정책이 소동과 인명 피해를 야기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바릴 장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바릴 장관은 소매업자 폐지 정책이 2년 전부터 논의되었으며, 최고감사원(BPK)의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성급한 정책 시행으로 인한 혼란과 피해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국, 이번 내각 개편설은 단순한 루머를 넘어, 프라보워 정부의 국정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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