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건조벼 정부매입가격(harga pembelian pemerintah)을 kg당 6,500루피아로 설정하는 정부령 발표를 예고했다.
이를 통해 정미업체들이 농민들로부터 이 가격 이하로 벼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금지할 방침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3일 농업부를 방문해 식량 생산의 주축인 농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관련 당사자가 6,500루피아라는 정부매입가격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농민들로부터 매입하는 건조벼 (gabah kering panen)가격은 6,500루피아이다. 관련 정부령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는 국가의 중대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인정하지만, 생산자, 농민, 기업,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자유 시장 원칙을 무분별하게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다른 국가들이 정부의 시장 개입을 통해 농민 복지 향상과 식량 자급을 달성한 사례를 언급하며, 인도네시아도 이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 원칙은 중요하지만, 무분별하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번 농업부 방문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식량 자급자족 프로그램 (program swasembada pangan)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안디 암란 술라이만 농업부 장관은 지난 3개월 동안 쌀 생산량이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대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했다.
대통령은 농업부 장관의 보고를 받은 후, 식량 안보가 국가 주권과 직결된 문제임을 재차 강조하며,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식량 안보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모든 국민이 애국심을 가지고 이 목표 달성에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는 정미업체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 정미소 사업을 접어야 한다. 국가가 직접 인수할 것이다.
이는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날 농업부 회의에는 샤프리 샴수딘 국방부 장관,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원 원장, 마룰리 시만준탁 육군참모총장 등 정부 및 군 관계자와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농업부 책임자, 전국 군 사령관 등이 현장 및 화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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