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물가상승률 0.76%… 정부 “물가 안정세 유지”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

2025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76%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57%)보다 하락해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 시너지 효과, 중앙 및 지역 물가안정팀(Tim Pengendalian Inflasi Pusat dan Daerah)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물가 관리 정책의 성과로 평가했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10일 브리핑에서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물가상승률을 낮추며 경제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국민의 구매력 저하를 방지하고 견고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둔화됐지만, 근원물가는 금 장신구와 분쇄 커피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2.36% 상승했다.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국제 금값 변동과 국내 분쇄 커피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VF) 물가는 붉은 고추, 청양고추, 생선, 닭고기, 쌀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2.95%, 전년 동월 대비 3.07% 상승했다.

이에 대해 아일랑가 장관은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정책 모니터링과 조정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리 가격(administered price)은 450VA~2200VA 가정용 전기 요금 50% 할인 정책(2025년 1-2월)에 힘입어 전기 요금이 전월 대비 32.03%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7.38%, 전년 동월 대비 6.41% 하락했다.

2024/2025년 연말연시 항공권 요금 10% 할인 혜택 또한 교통 부문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다만, Pertamax와 Pertamina Dex 등 비보조금 유류 가격이 14% 상승하며 관리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2025년 1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9를 기록하며 전월(51.2) 대비 상승, 확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의 제조업 PMI 하락세와 대조적이다.

최근 3개월간 생산 및 주문량 증가가 확장세를 견인했으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의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

아일랑가 장관은 재정 인센티브 제공, 국내 산업 보호, 원자재 다운스트림 정책 등을 통해 국내 산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인도네시아-EU CEPA 협상 가속화 및 CP-TPP 가입 준비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제품의 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 연합과 중남미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아일랑가 장관은 “물가 안정, 충분한 원자재 공급, 제조업 성장이 국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정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그리고 국민 모두의 시너지가 경제 안정과 국민 복지 향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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