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콘서트에서 외국 관광객 갈취한 경찰 18명 조사

▲2024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jakarta Warehouse Project) 안내 포스터

국제적으로 유명한 콘서트인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WP) 2024 행사에서 단속 경찰이 외국인 관광객을 갈취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콤파스에 따르면 단속 경찰 18명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자카르타 국제전시장(JIExpo) 끄마요란에서 열린 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WP) 2024 행사에서 단속 경찰들이 말레이시아 국민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소변 검사 결과가 음성임에도 불구하고 여권 등 서류를 돌려받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받았다.

이에 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18명의 경찰관이 체포되었음을 밝히며, 기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포된 18명의 경찰관은 자카르타 메트로폴리탄 경찰청(Polda Metro Jaya), 자카르타 중앙 메트로폴리탄 경찰서(Polres Metro Jakarta Pusat), 케마요란 메트로폴리탄 경찰서(Polsek Metro Kemayoran) 등 다양한 부서 소속이다.

이번 조치는 피해자들의 신고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경험담에 따른 것이다. 한 트위터 계정은 일부 관람객들이 마약 사용 혐의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90링깃에서 200링깃(약 32만 2천 원에서 71만 7천 원)의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에 대해 전문적이고 투명하며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구성원의 위법 행위를 엄중히 처벌함으로써 대중의 신뢰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기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피해 외국인들은 경찰을 사칭한 자에게 신원 확인을 받고 여권을 압수당한 후, 동행인이 20만 루피아를 건네자 여권을 돌려받았다고 증언했다.

단속 경찰 18명이 조사를 받고 있지만, 피해를 당한 외국인 관광객의 정확한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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