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모델 출시가 공용 전기차 충전소(Stasiun Pengisian Kendaraan Listrik Umum 이하 SPKLU) 거래량 급증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PLN)는 지난 1년간 SPKLU 거래량이 5배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특히 BYD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 판매 호조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BYD는 2024년 6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이후 1만 1천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PLN은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SPKLU 거래량은 2023년 르바란(이슬람 명절) 기간 2,500건에서 2024년 12,600건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64,6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력 판매량 또한 같은 기간 49MWh에서 253MWh로 늘었으며, 2025년에는 1,340MWh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충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이에 PLN은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잇는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요 국도를 중심으로 SPKLU 설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 108개 지역에 248개의 SPKLU와 3대의 이동식 SPKLU를 운영 중이며, 충전소 간 평균 거리를 약 23km로 유지하여 전기차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시간 대기열 발생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르마완 프라소조 PLN 사장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미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르바란과 같은 성수기 이전에 충전 서비스 용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산 전기차의 높은 판매량으로 인해 단기간 내 충전 인프라 확충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PLN은 SPKLU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보급 확대 및 지속가능한 청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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