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계가 2024년 미국 대선의 잠재적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총회(APINDO)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적자를 2%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INDO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밥 아잠 위원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 운영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업가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내년에 기업들이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예견했다.
그는 이러한 경제 정책이 기업의 경쟁력과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국제 정치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신중한 접근을 통해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비즈니스 세계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제적 상황은 인도네시아 사회 전반에 걸쳐 운용 비용 상승과 투자 환경의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기업들은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APINDO 밥 아잠 고용분과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으로 달러 강세를 초래할 경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기업 경영환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상수지 적자 현황
– 2023년 2분기: GDP 대비 0.9%(30억 달러) 적자
– 2023년 1분기: GDP 대비 0.7%(24억 달러) 적자
– 연간 목표: GDP 대비 2% 이내 적자 관리
현재 인도네시아는 증권시장 투자를 통한 자본수지 흑자로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금리가 상승할 경우, 신흥국 자본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우려사항이다.
기업 경영환경 전망
– 금리인상 시 기업 자금조달 비용 상승 예상
–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리스크 증가
– 2024년 기업 수익성 악화 가능성
APINDO는 기업들에게 환위험 관리 강화와 비용 효율화를 권고하는 한편, 정부에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기업들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의 경우 환헤지 등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재집권이 현실화되자 인도네시아 경제는 금리인상 압박, 자본유출 위험,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기업의 체계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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