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T 자카르타 노선 경제적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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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자카르타 노선은 1단계 남북노선과 2단계 동서노선으로 이뤄져 있다. 인도네시아 내 교통시스템 구축 사업은 1985년 초 수하르토 전 대통령에 의해 기획됐으며 2013년부터 프로젝트를 맡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 34년간의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 당시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로부터 1250억 엔(약 1조3000억 원)의 차관을 빌려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이 사업은 1단계 노선만 자카르타 시내 중심부에서 남쪽 사업지구까지 16km(약 10마일)에 걸쳐 13개 역을 남북으로 연결한다. 남북노선의 운행으로 하루 17만 명의 승객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카르타 지역은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1000만 명 이상의 주민과 교외에서 유입된 수 백만 명의 통근자들이 도시를 오가고 있다. 중산층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증가, 대중교통 이용 부진 등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야기되고 있는 것.

교통정보 분석업체인 인릭스(INRIX)가 발표한 ‘2017 전세계 도시 교통체증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38개 국가 중 태국(56시간)에 이어 평균 혼잡시간 2위(51시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49시간)·베네수엘라(42시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릭스는 아시아 지역은 서방국가들보다 인구 밀집도에 비해 교통시스템과 대중교통 체계가 빈약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통합 교통시스템 구축으로 인프라 문제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위도도 대통령은 지하철·경전철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교통 혼잡으로 인한 연간 50억 달러(약 5조6700억 원)의 경제적 비용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자동차 1시간 거리의 여정이 30분 정도 단축되는 등 이 일대의 이동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당 지역을 오가는 물류·유통 등 운송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지난해 남북 2단계 노선에 700억 엔(약 7200억 원)의 차관을 체결했다. 1·2단계 노선에 투입된 차관만 단순 계산으로 2조200억 원이다. 정부 예상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약 5조6700억 원)에서 차관 비용을 제하면 3조6500억 원의 차액이 남는다. 감가상각을 제하더라도 MRT 사업에 따른 정량적 이익은 흑자인 셈이다.

1단계 MRT 남북노선이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전날에는 2단계 MRT 동서노선에 대한 착공식이 열리기도 했다. MRT 동서노선은 32km에 달하는 사업으로 완공시 교외 산업단지의 접근성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서남북을 아우르는 MRT 1·2단계 노선이 완전 운행될 시 하루에 총 43만3000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