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교민이 한인회장 선거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 노파심에서 한마디 드린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한국에는 그 파랗던 나무들이 예쁜 옷으로 갈아 입는 풍경이 가을임을 실감케 한다.
여름 내내 나 여기 있다며 짝지를 찾는 매미의 아름다운 노래라고 하여야 하나 아니면 울부짖음 소리도 잦아들며 내년을 기약하는 계절의 절묘한 운행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잠시 저 높은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되어 여기저기를 날아 다니며 한국에도 날아가 보고 자카르타에도 날아와 보니 정말 어릴 적에 본 적이 있는 장남감 요지경 속의 세상을 보는 것 같다.
한국에는 혼란과 불신의 시기인 듯하나 역사적으로도 위기의 시기에는 반드시 위인이 나타나, 가을 찬바람에 숨을 가다듬으신 현명한 한국인들과 함께 올바른 길로 방향을 잡아 나아가실 것이라 크게 염려하여야 할 일은 아니리라고 생각이 든다.
* 한인회장의 선출
멋지고 아름다운 자카르타에 한인들이 발을 디딘 지도 수십년이 되었으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서로가 믿고 사랑하는 우리의 자카르타 공동체를 만드는데 교민들이 함께 동참하시는 참여의식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듯하다. 많은 교민들의 참여 의식을 고취하는 방법으로 몇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한인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들을 지금까지 잘 하셨겠지 만 이제는 그러한 모든 것들을 과감하게 탈피해서 투명하게 공개하여 깨끗한 자카르타 한인 공동체라는 인식을 뿌리깊게 심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위하여는 회장 입후보자와 참모들의 경력을 교민지에 확실히 밝혀 한인들이 보기에 든든하고 믿어볼 만한 드림팀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둘째,
입후보자는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하든지 또는 지면을 할애 받아 공개해서 진정으로 교민을 위하는 분을 우리의 대표로 선출하는 판단의 기초 자료가 되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셋째,
가만히 앉아서 회장 하려는 고압적인 자세를 과감히 탈피하여 교민이 있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찾아가는 한인회가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민간의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이를 우리 손으로 협의에 의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필요하다면 대사관과 협조하여 해결 방안을 찾아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의 문제를 외부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을 듯하다. 그러기 위하여는 정말 고명하신 원로들과 참신한 젊은 변호사들을 모시는 게 중요한 관건이 되겠다.
넷째,
회장 출마자와 드림팀이 학연 지연 혈연 회사 등에 연연하지 말고 급변하는 한인 공동체에 맞게 활동해야 일류 한인회가 될 것이다.
그 구태의연한 고리를 끊어야만 새롭게 급변하는 세계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 전진하는 한인회가 될 것이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우리 교민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훌륭하신 좋은 회장을 선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하시는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마시길 바란다. 이번 회장에 될 사람이 되었다라는 얘기를 떳떳이 할 수 있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 훈장에 관하여
사전적 의미에서의 훈장은 사회적 공익에 기여한 사람 즉 봉사활동 인권 보호 또는 환경 보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타에 모범이 되었다고 인정하여 나라에서 수여하는 게 훈장이다.
이를 수상한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한 일이며 본인 개인은 물론 가문의 영광임은 재론할 필요도 없고 인도네시아에 사는 교민들의 영광이기도 하다.
훈장 수상자 결과에 대해 누가 언제 왜 무슨 일을 어떻게 하였기에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정부에서 결정하였다고 공개해 주길 바란다. 한국정부에서 수상자 선정 이전에 사전공개도 있지만 사후에도 재차 수상자를 공개해서 수상자가 왜 무엇 때문에 무슨 일로 수상을 하였다는 내용을 상세히 실어 한인 모두가 축하해 주고 역시 받을 만한 분이 수상을 하였다는 박수를 쳐주도록 해야 한다.
또한, 대사관에서도 훈장 후보자 추천과 심사위원도 지상 공개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기틀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부는 가을 녘에 차기 한인회장은 인품과 덕망과 경륜을 갖춘 분이 선출되기를 바라며, 저는 저 산 넘어 다른 곳을 향하여 날아가 보려 한다.
* [편집자 주] 이 기고문은 원고자 원고를 정리한 것으로, 한인포스트의 편집방향과 무관할 수 있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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