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재외동포 문학상’ 발표… 인도네시아서 강인수씨 수상

사진 강인수 (한국문협 인니지부 재무국장)

시, 소설, 수필·수기 3개 부분 수상자 13명 선정
인니문인협회 강인수씨, ‘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로 시 가작 수상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2024년 재외동포 문학상’ 시 부문 대상에 아랍에미리트(UAE) 동포 장혜영의 ‘모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은 재미동포 조성국의 ‘낙원에 있으리라’를, 수필·수기는 뉴질랜드 동포 이명란의 ‘이웃집 여자 린다’를 각각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우수상과 가작 등 당선작 총 13편을 재외동포청(oka.go.kr)·코리안넷(korean.net)·소통24(sotong.go.kr)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3천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작은 작품집 ‘재외동포의 문학의 창’을 통해 공개된다.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수상작 목록.2024.09.26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 지부 회원인 강인수씨가 단독 수상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강인수씨는 시부문에서 ‘나의 마을이 불타고 있다’로 가작 수상자 목록에 올랐다.

한편, 강인수씨는 지난 2022년 계간<문장>에서 제62호(가을호) 시 부문에 당선됐다.

‘2024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 발표 2024.09.26’2024년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은 12월 중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오는 10월 4일 ‘제18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단편소설 대상 수상자가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심사는 문태준, 정호승, 구효서, 은희경, 박상우, 이경자 등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과 전문위원이 맡아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재외동포들이 높은 수준의 작품을 제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문학상 공모에는 전 세계 53개국에서 504명이 1천304편의 작품을 응모했다. 응모 편수가 지난해보다 84% 증가해 재외동포들의 한글 문학 창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동포청은 전했다.

26년의 역사를 지닌 재외동포 문학상은 재외 한인 문학도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카디예프 문학상’, ‘쿠프린 문학상’ 등을 수상한 고려인 작가 박미하일 등 다수의 문인을 배출했다.

이상덕 청장은 “전 세계에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접수돼 재외동포 문학 저변의 폭과 깊이가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의 한글 문학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포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