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특별관) 가운데 하나인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에서 즉흥 공연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인 삼발(sambal)을 만드는 퍼포먼스가 함께 펼쳐졌다.
줄리앙 아브라함 ‘또가’ 등 예술가 집단이 전자기타와 베이스, 드럼으로 즉흥 연주를 했고 관객들은 빈백에 앉아 리듬을 즐겼다.
인도네시아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요리 퍼포먼스를 해온 파지르 아바디는 즉석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인 삼발을 만들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광주지역 작가 등이 주먹밥 등을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관객들은 광주를 대표하는 상추튀김과 주먹밥을 삼발 소스와 곁들여 먹으며 즉흥 공연을 즐겼다.
이날 개막한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의 주제는 ‘부서진 마음은 노래하네’로 즉흥 연주와 함께 예술가들이 작곡한 음향이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즉흥 연주에 맞춰 관객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공연 중간에는 디제잉 쇼도 이어졌다.
전시장 한쪽에는 태블릿과 핸드폰이 구비돼 예술가들의 음향 작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3개월간 열리며 매주 영화 상영과 함께 즉흥 연주가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을 기획한 시아피아 투디나 큐레이터는 “부서진 심장을 모아 다시 뛰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관람객과 작가가 함께 연주하고 소리를 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31개 국가와 도시와 기관이 참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명동, 양림동 등에서 다양한 현대 미술을 선보인다. (생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