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파트너십 포럼’에서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 논의
투자부 국장 “2045년 GDP 세계 4위 목표…한국 투자 지원 있어야 가능”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5년 사이 자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2배로 늘어났다며 한국 기업들의 더 많은 투자를 당부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은 28일 자카르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팀 코리아-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파트너십 포럼’을 열고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투자 인센티브 현실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차요 푸르노모 인도네시아 투자부(BKPM) 국장은 2018년 721조 루피아(약 62조6천억원) 수준이던 연간 인도네시아 FDI가 지난해 1천419조 루피아(약 123조2천억원)로 연평균 17.5%씩 증가해 2배가량 커졌다며 이는 세계 18위, 동남아시아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은 같은 기간 222조 루피아(약 19조3천억원)에서 596조 루피아(약 51조7천억원)로 2.7배 가량 늘어났다며 전 세계가 매년 5%씩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르노모 국장은 인도네시아가 2045년까지 경제 성장률을 연평균 6.4%로 끌어올려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한국 등 다양한 기업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조업과 인프라 건설, 농식품, 관광, 재생가능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81개, 159억 달러(약 21조2천억원) 규모의 지속 가능한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당부했다.
푸르노모 국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에 발맞춰 세금 감면과 관세 면제, 일자리 창출법 도입과 같은 친기업 정책을 통해 투자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행정상 불편한 부분도 투자부가 나서서 기업들을 돕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260억 달러(약 34조7천억원)에 달하는 연간 양국 교역 규모가 조만간 2배로 커질 것이라며 에너지와 보건 산업 분야에서 양국 공기업들이 기술 교류 등을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대리는 개회사에서 2024년 2분기에만 한국기업이 13억 달러(약 1조7천억원)를 투자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핵심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양국이 상호 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해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환영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목재 산업을 시작으로 섬유, 신발, 전자산업, 제철, 석유화학 분야를 넘어 전기차 생태계 구축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며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