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본인확인 휴대전화로 ‘모바일 재외국민증’ 발급

'모바일 재외국민증' 사본. 사진제공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인도네시아대사관·LA 총영사관·주중국 대사관 등 7곳서 시범 발급

인도네시아에 사는 재외국민이 휴대전화로 본인 확인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이하 모바일 재외국민증)이 도입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재외동포청과 협업해 해외 거주 국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는 2021년 모바일 공무원증, 2022년 모바일 운전면허증, 지난해 모바일 보훈증 도입에 이어 올해 12월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행 등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이와 달리 국외에 거주하는 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탓에 한국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본인 확인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모바일 재외국민증을 도입해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내외 어디에서나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용적 디지털 사회를 구현하기로 했다.

기념사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기념사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열린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오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7.3 

모바일 재외국민증은 3일부터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미국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오클랜드 대사관 분관, 주중국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필리핀 대사관, 주상파울루 총영사관 등 7곳에서 시범 발급한다.

내달 1일에는 주남아공 대사관, 주캐나다 대사관, 주벨기에 대사관 등 14곳에서 추가로 발급한다.

한국정부는 시범 발급 기간을 이용해 편의성을 보완한 뒤 모든 재외공관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바일 재외국민증은 발급과 동시에 ‘정부24’와 ‘재외동포365민원포털'(구 영사민원24)에서 사용할 수 있고, 올해 안에 재외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아포스티유’와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행안부, 디플정위, 재외동포청은 3일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고진 디플정 위원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모바일 재외국민증 발급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해외에 거주하는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장관은 “모든 국민이 쉽고 빠르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디지털 기술 발전이 누군가에게 장벽이 되지 않도록 디지털 서비스의 포용성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재외국민이거나 과거 해외에 거주했던 국민이 디지털정부 서비스 이용시 겪은 불편 사항을 공유하고 ‘모바일 재외국민증’ 확산계획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기철 청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의견을 경청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모바일 재외국민 신원확인증’ 시범 서비스 지역으로 선정됐다.

대사관 담당 영사는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3일부터 재외국민 모바일 신분증 발급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 공관도 1차 시범서비스 기관에 포함되어 있는데 한국 휴대전화가 없는 한인동포의 본인확인 온라인서비스가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포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