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공립형 국제학교’ 들어선다… 2028년 개교 예정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 [연합뉴스]

다문화 학생 최다 거주 안산서 글로벌 인재 양성 추진
2026년 9월 입학전형 발표 예정

경기도 안산에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안산은 전국에서 다문화학생이 가장 많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18일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는 경기교육청 광교 청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가칭) 설립 업무협약’을 맺고 행정·재정적 지원과 지역협력체제 구축 등 국제학교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26년 9월 입학전형 및 선발 기준 확정, 안산시 및 지역 주민 대상 공청회, 2027년 8월 교원초빙 및 모집, 2027년 9월 학부모 대상 학교 설명회, 2027년 10월 학생 모집,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학교 설립은 교육국제화특구법과 교육부의 이주배경학생 미래인재 양성 방안 등을 근거로 추진되며,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립형 대안학교로 등록될 예정이다.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12학급 180명이 정원이며, 다문화 학생 70%, 일반 학생 30% 비율로 구성된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안산 및 경기지역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입학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교육은 이중언어교육, 언어융합교육, 글로벌 리더교육, IB교육, 진로진학교육, 국제교육교류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교과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국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외국대학 진학 지원 및 연계, 해외 우수 학교와의 교육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골프, 승마, 조정, 예술, 국제에티켓 등 문화·예술·체육 등의 특화 교육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도 교육청은 다문화학생 증가에 따른 체계적 지원 방안,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강점을 신장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 추진에 나선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다문화학생이 가장 많고 교육국제화특구인 안산을 국제학교 설립 위치로 정했다.

경기도의 다문화학생 수는 4만8966명으로, 전국 다문화학생 18만1178명의 27%에 해당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이 모여 새로움을 맘껏 만들어보는 교육시스템을 조성하고자 2년 여간 준비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학교가 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가장 국제화된 안산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교육도시로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다양성이 풍부한 글로벌한 도시인 안산에 공립형 국제학교를 유치한다는 것은 큰 의미”라며 “우선 국제학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제2, 제3의 교육적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공립형 국제학교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번지 2만7963㎡ 면적에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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