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생리통

글. 신농씨한방병원 원장 최정

일반적으로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의 자궁경부(자궁 내 혈액이 나오는 입구)는 매우 좁아서 만약 혈액이 충분히 맑거나 출산 등으로 인해 자궁경부가 어느 정도 넓어지게 되면 혈액이 수월하게 나오게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게 되면 혈류가 빠져 나오기 힘든 상태가 됩니다.

그때 신체는 PG(프로스타 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자궁 평활근을 자극시켜 떨리게 만들어 혈액이 원활히 나오게 하는데 바로 이런 작용으로 자궁 평활근의 자극과 더불어 허리, 골반, 대소장 부위까지 영향을 받게 되어 변비나 설사, 소화불량, 요통, 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어혈, 기순환 장애, 혈열, 자궁의 차가운 기운 등으로 주로 보는데, 각각의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됩니다.

1. 복부를 따뜻하게 왕뜸을 뜨면서 복부 혈행 순환을 증대시킵니다.

2. 침 치료를 통해 복부가 놓여있는 소장과 자궁의 경락을 활성화 시킵니다.

3. 탕약 등을 통해서 생리통의 원인을 제거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생리통은 출산과 함께 혈류가 원활히 빠져나올 수 있는 상태가 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자연분만을 통한 출산 후 생리통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출산 후에 원래 없었던 생리통이 생기게 되었다면 자궁 내막증이나 근종 골반염 등의 다른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대부분 냉, 대하, 생리주기 이상, 과다월경 등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주기가 틀어졌거나 없던 생리통이 생겼다면 반드시 의사나 한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생리통이 있을 때는 하복부가 냉해질 수 있는 배꼽티, 찬데 오래 앉아있기 등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스턴트 음식이나 술, 담배, 커피와 같은 기호식품은 하복부의 혈행을 탁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줄이시는 것이 좋고, 신선한 야채와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리통이 심해졌을 때는 고양이 자세를 취해주시면 좋습니다. 고양이 자세는 편하게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허리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과 고개를 숙이면서 허리를 위로 드는 동작을 3~5회 정도 한 후에,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를 바닥으로 쭉 내리고 팔을 뻗으면서 가슴이 바닥에 닫게 하는 동작을 시행합니다.

고양이 자세는 배를 따뜻하게 하여 복부 혈류를 맑게 하고, 자궁의 위치를 반듯하게 하여 최대한 생리혈이 빠져 나오기 유리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자세입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