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에 인도네시아가 동참한다.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0월 22일 오후 KAI 서울사무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영기업 PTDI가 ‘KF-X 체계 개발 인도네시아 참여’ 가계약을 했다고 11월 24일 밝혔다.
이날 양측은 인도네시아 개발 비용 20% 비용 분담 건과 개발 범위, 기술 이전, 시제기 인도, 기술·개발자료 이전 등에 합의했다.
가계약 체결식에는 장성섭 KF-X 사업 추진 본부장(부사장)과 이상명 보라매사업 단장, 방위사업청 관계자, 팀블 시야얀 인도네시아 국방부 예비전력총국장, 아데 유유 와유나 PTDI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1년부터 KF-X 개발을 위한 공동 탐색 개발을 수행, 지난해 10월 KF-X 국제공동개발 기본합의서(PA)를 체결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국회는 지난달 30일 KF-X 개발사업에 투자할 2016년도 예산 890억 원(1조 700억 루피아)을 통과시켰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 개발 사업비 8조 6천700억 원의 20%인 1조 7천억 원을 분담하고 설계와 일부 부품 생산에 참여하는 한편 기술자료와 시제기(1대)를 받게 된다.
KF-X 사업은 전투기 생산까지 모두 18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국내 사상 최대의 초대형 무기개발사업이다.
F-16보다 우수한 무장능력과 F-35보다 저렴한 가격 등을 경쟁력으로 전 세계에 4천600대 이상 판매된 F-16 대체 시장을 공략한다면 1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당 700억 원대로 예상되는 KF-X가 1천 대 팔리면 30년간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 180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연인원 100만 명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