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민희진 싸움에 BTS 음해까지…국내외 뿔난 아미 “가수 보호하라”

“우리는 하이브 아닌 방탄소년단 지지” 신문 광고…시위 트럭도 보내
멤버 중 처음으로 내달 ‘맏형’ 진 전역…”곧 여러분 곁으로”
“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SNS 뒤덮은 해외 팬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하이브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으로까지 각종 의혹 제기로 ‘불똥’이 튀자 국내외 팬덤 ‘아미'(ARMY)가 단체 행동에 나섰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아미는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의 명의로 일부 신문에 전면 광고 형식의 성명을 내고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아미는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아미는 전날 ‘아티스트 보호는 언제?’ 등의 문구가 담긴 시위 트럭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으로 보냈고,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환’을 소속사에 보내겠다고 온라인 공간에 밝히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하이브는 앞서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취합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부로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중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하는 맏형 진은 다음 달 12일 전역한다.

진은 전날 입대 전 촬영한 자체 콘텐츠 영상 ‘n월의 석진’을 통해 “이 영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제가 곧 여러분들을 만나러 온다는 뜻”이라며 “제가 곧 여러분의 곁으로 간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곧 봐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 일간지에 실린 아미 성명문
한 일간지에 실린 아미 성명문 [중앙일보 광고면 캡처]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향한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향한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조사에 나서자, 해외 아미(BTS 팬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항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X(옛 트위터)에는 “SOUTH KOREA APOPOGIZE TO BTS”(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라는 문구의 해시태그가 K팝 분야 급상승 키워드로 떠올랐다. 관련해 작성된 SNS 글만 약 20만개에 달했다.

“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SNS 뒤덮은 해외 팬들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음원 사재기 의혹 관련 조사에 나서자, 해외 아미(BTS 팬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항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5일 X(옛 트위터)에는 “SOUTH KOREA APOPOGIZE TO BTS”(대한민국은 BTS에 사과하라)라는 문구의 해시태그가 K팝 분야 급상승 키워드로 떠올랐다.

관련해 작성된 SNS 글만 약 20만개에 달했다.

해외 BTS 팬들 사이에서 한국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진 이유는 최근 문체부가 BTS 음원 사재기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문체부는 관련 민원을 접수했고, 이를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이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외 아미가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SNS 글을 통해 “대한민국은 BTS를 가질 자격이 없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의 90%는 BTS 덕분인데 배은망덕한 행위를 하고 있다” 등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들이 "대한민국은 BTS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SNS에 공유하는 모습. /사진=X(옛 트위터) 캡처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들이 “대한민국은 BTS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SNS에 공유하는 모습. /사진=X(옛 트위터) 캡처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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