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행 기회 두번 남은 신태용 “선수 믿어…올림픽 갈 것”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선수들을 믿고 저 자신을 믿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분명히 올림픽에 출전할 겁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자신했다.

인도네시아는 30일 카타르 도하의 압둘리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했다.

이번 대회가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가운데, 1∼3위에는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리행 여부를 가린다.

이날 패배에 3위 결정전으로 밀린 인도네시아는 파리행 티켓 확보를 위한 두 번째 도전을 하게 됐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1.28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16강전 호주와 인도네시아 경기.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4.1.28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줬다”면서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3위 결정전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단단한 수비로 우즈베키스탄의 강공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위협적인 공격 장면도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9분 중앙 수비수 하나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하고, 이 판정에 따른 프리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한 건 뼈아팠다.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전에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했다면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원활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인도네시아가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룰 기회는 아직 두 번 남아있다.

3일 오전 0시 30분 열리는 이라크와의 3위 결정전에서 이기면 된다.

여기서 지더라도 아프리카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파리에 간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오늘, 내일 휴식을 잘 취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3위 결정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생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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