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노화의 원인인가?!

수면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김지후 JIKS 11

밤새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날 몸이 평소 같지 않고 마치 나이를 먹은 듯 지친 느낌을 모두가 알고 계실 겁니다.

지금까지 모두가 이 현상을 그저 ‘기분 탓이겠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 현상이 과학적으로 사실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최근 3월 27일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레오니 발터 (Leonie Balter)’ 교수 연구팀이 수면 부족이 실제로 노화 현상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해 레오니 발터 교수 연구팀은 총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으로는 42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따른 주관적 체감 나이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즉 지난 30일 동안 자신이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지 못했던 날이 며칠이나 되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체감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부족할 때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인 나이가 0.23세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사람들의 체감 나이는 평균 5.81세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186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틀 동안 9시간씩 잠을 자도록 요구하였고, 이후 이틀 동안 4시간씩만 잠을 자도록 요구했습니다.

이 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4시간을 잤을 때, 9시간 잤을 때보다 평균 4.4년 더 나이가 든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레오니 발터 교수 연구팀은 이 두 가지 실험을 토대로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습관과 졸음이 우리의 나이 감각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은 실제로 체내의 DNA를 손상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30대부터는 10대, 20대와 달리, 나이와 감정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기 때문에 충분한 잠에 취하지 못해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10년은 넘게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밤을 새우는 것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은 혈중알코올농도 0.08%와 비슷한 정도의 집중력 장애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와 호르몬 약화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노화 속도의 가속화를 부추기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노화 속도가 가속화된다면 치매 발병 또한 10년쯤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평균 하루 최소수면 시간을 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숙면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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