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대선, 세계최대 일일 직선동〮시 선거 실시

2024년 대선 기호 확정. Anies조 1번, Prabowo조 2번, Ganjar조 3번

2월 14일 단 하루에 2억 480만명이 5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2024 인도네시아 국민투표는 직선제로 투표하는 세계최대 규모이다.

◈ 2억480만 명 민주적 직접선거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omisi Pemilihan Umum 이하 KPU)에 따르면 오는 2월 14일 선거에서 유권자는 약 2억480만 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2024년 선거(Pemilu 2024)에서 선거인은 전 인구의 75%인 204,807,222명으로 확정됐다. 이 수치는 국내외 유권자로 구성된다.

2024년 선거의 국내 유권자는 총 203,055,748명이며, 해외 유권자는 총 1,750,474명이다.
이로서 인도네시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직접 선거를 하루에 치르는 나라다.

세계인구 1위인 인도 선거는 거의 한 달에 걸쳐 투표한다. 3위 미국은 각 주 선거인단의 간접 투표로 선출하는 직접 선거와 간접 선거하는 투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선거는 하루에 직접 선거로 치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거로 볼 수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5대 동시선거

인도네시아 2024 총대선은 대통령 부통령 선거와 하원 국회의원 (Anggota DPR), 상원 주단위대표의원 (DPD), 주의회 의원 (DPRD Provinsi), 시군의회 의원 (DPRD Kabupaten/ Kota) 5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

동시선거는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해 왔지만 2024 선거는 역대 최대규모다. 또한 2024년 11월에는 36개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인도네시아 2024년은 선거로 시작해서 선거로 마치는 역대 최고 선거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 단 하루에 204,807,222명 직접 투표

인도네시아는 전 인구의 75%인 204,807,222명이 직접 투표하는 2024 총대선 투표는 1만7천여 개의 섬에서 2월 14일 단 하루에 실시할 정도의 강한 행정력을 앞세우고 있다.

중앙선관위와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유권자 2억 480만명은 5대 선거에 출마한 수십명의 후보자 투표용지를 투개표해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 7천개 섬을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선거에 중앙정부는 유권자 등록부터 투표소 설치에 이르기까지 상상을 초월할 선거준비를 해 왔다.

◈ 82만개 투표소에 570만명 투표관리원… 종사자 사고 우려

2억 480만명 투표뿐만 아니라 개표 작업도 엄청난 인력이 필요하다. 사전 준비한 투표는 하루에 치루지만 선관위 최종 개표결과 발표는 한달 후에 이루어 질 정도로 오래 걸린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570만명의 투표관리원을 채용하고 전국에서 82만여개의 투표소를 운영한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렀을 때는 투표자와 투표 관리원 경찰 등 선거 관련 종사자가 1,000여명 숨져는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주었다. 이때 투표관리원 5천175명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았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이래적으로 선거 관련 종사자가 사망.치료를 받을 5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사전 공지했다.

◈ 3각 경쟁 구도 50% “잡아라” “막아라”

2024 인도네시아 대선은 막판까지 3각 경쟁 구도로 당선을 위해 합종연횡하며 싸우고 있다. 투표 나흘전인 지난 2월 10일로 종료된 선거 운동 결과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올해 72살인 프라보워 후보는 50%에 가까운 지지율 1위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는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 낙선한 세 번째 도전이다. 그는 지난 2014년, 2019년 대선에 현 조코위 대통령에게 패했지만 조코위 정부의 국방장관이라는 카드를 거머쥐고 연립정부에 동참했다.

다른 대권 후보는 간자르 프라노오 전 중부자와 주지사다. 집권여당인 투쟁민주당(PDIP) 공식 후보자로 선관위 등록전 여론조사에서 단연 1위로 선두주자였다.

55살의 간자르 후보는 중부자와 주지사로 오랜 공직자로 행정 경험과 실용적인 민족주의자로 전국에서 지지를 받아왔다. 하지만 같은 당 조코위 대통령 아들이 부통령으로 출마해 표심이 갈라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3위까지 떨어지는 추세이다.

프라보워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올해 54세인 아니스 바스웨단 후보는 전 자카르타 주지사 출신으로 신수도 이전 조코위 정책에 반대한다는 공약을 앞세웠다. 특히 강경 온건 이슬람 단체 지지를 앞세우고 있는 가운데 막판 여론조사 2~3위를 앞서거니 하고 있다.

◈ 최대 이슈는 피선거권과 관용적 세습정치

이번 2024 대선에서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36세 기부란 솔로시장이 부통령 후보로 나서고 있어 헌재 판결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기브란 시장의 출마 쟁점은 피선거권 연령이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나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면 40세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선출직 지자체 단체장 후보자는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헌법 소원으로 공식 출마했다.

여론이 들끓자 이후 헌법재판소 위원회는 헌재소장을 직위 해제했지만 기부란 후보자 자격은 유효하다는 결론을 냈다.

이번 선거는 집권여당인 ‘투쟁민주당(PDI-P)’ 소속 두 후보가 막판에 나뉘어 출마하고 대통령은 자당 후보가 아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세에 세습정치 이슈는 선거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신수도 이전이라는 현정부의 정책을 다음 정부에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대외적 명분과 가문정치를 만드는 내적 명분 그리고 세습정치를 쉽게 받아들이는 인도네시아 정치문화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결선 투표제를 시행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위와 2위 후보를 놓고 6월에 다시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에 여론조사 1위 후보자는 50% 턱걸이를 넘어 1차에 선거 승리하고, 2-3위 후보자는 50%를 막아 내고 결선투표에서 역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3명의 후보자는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과 청년 고용, 복지, 대외 관계 강화 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2억 480만명 표심은 향후 5년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갈 지도자를 뽑아 경제중심국가로 가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