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관, 미국·일본·호주 등과 이미 전화 인사…中, 전임 박진과는 취임 나흘 뒤 통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임명된 지 20일 가까이 지났음에도 다른 주요국과 달리 중국 외교장관과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장관 간 통화 문제에 관해 한국 외교부와 소통을 유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조태열 외교장관이 취임한 뒤 왕이 외교부장은 이미 그에게 축전을 보냈다”며 “중한(한중) 외교장관의 후속 교류 일정에 대해 한국과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임명된 다음 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통화한 데 이어 현재까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 등과 연이어 전화로 인사를 나눴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11일 브리핑에서 “왕 부장은 이미 조태열 선생에게 전문을 보내 축하했다”며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밝혔지만, 양국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장관 전임자인 박진 전 외교장관의 경우 재작년 취임(5월 12일) 이튿날 블링컨 장관과 통화했고, 취임 나흘 뒤(16일) 왕 부장과 첫 전화 협의를 했다.
한중 외교장관 간 전화 소통이 늦춰지는 이유 중 하나로 왕 부장의 바쁜 신년 일정을 꼽는 시각도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중앙정치국 위원)을 겸임하고 있는 왕 부장은 이달 13∼18일 아프리카 4개국, 18∼22일 중남미 2개국을 순방했고, 26∼29일엔 태국을 방문했다. 태국 방문 기간에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26∼27일)도 있었다.
다만 일각에선 한중 양국 외교장관의 ‘첫 인사’ 지체가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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