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 서울에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 고위급 간담회’를 열어 양국 간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조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 한·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 ▲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 무탄소 연합(CFE) 등과 관련한 경제협력을 모색했다.
한국에서는 양병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 배터리산업협회 현대자동차,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SK에코플랜트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셉티안 하리오 세토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과 국영 배터리회사 IBC, 현지 금융기업 등이 참석했다.
BC(Indonesia Battery Corporation)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4곳(국영 금속광산기업 안탐(ANTAM), 국영 광산 산업 지주사 마인드(MIND ID),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PLN))에서 출자하여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에서 2021년에 설립한 국영 배터리 회사이며, 인도네시아 內 전기차 생태계 구축(업스트림 분야부터 전기차, ES 충전설비 생산 및 배터리 재활용 등)에 대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경제 1위국인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최대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1위 경제 대국으로 세계 15위 규모의 넓은 영토에 다양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배터리 핵심광물 니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니켈 생산량 세계 1위 국가로써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부분에서의 한국과 다양한 협력이 기대되는 나라이다.
매장량(’21 측정)은 약 2,100만 톤(세계 1위, USGS)이며, 생산량(’22 기준)은 약 160만 톤(세계 1위,, USGS)에 달하고 있다.
한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6월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완공해 시험 생산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배터리 컨소시엄도 니켈부터 배터리 소재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추진하는 등 배터리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제공한 한국 기업 배터리 공급망관련 투자사항은 다음과 같다.
* 현대차-LG엔솔 배터리 합작공장(HLI Green Power) ‘23.6월 완공, 시험생산 중, 연 10GWh(전기차 15만 대 분)
* LG 컨소시엄 그랜드패키지 프로젝트: LG엔솔,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참여, 원광(니켈)부터 배터리 소재까지의 배터리 공급망 구축
* 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 인수(1,330억원 투자)
* 포스코홀딩스: 니켈 제련 공장 건설 추진(연간 5만2천톤 규모)
* SK온, 에코프로 등 : 니켈 중간재(MHP) 합작 생산법인 설립(연간 3만톤 규모)
* 고려아연 : 니켈 중간재 공급망 구축 검토
* 엔켐 : HLI Green Power(현대차-LG엔솔)에 전해액 현지생산 공급 계획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인니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무탄소 연합(CFE)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고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하고 있는 우리 기업도 간담회에 참여하여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애로 해소 방안 등을 논의한다.
양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부합하는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고자 안정성(Safety), 신뢰성(Reliability)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제고를 위한 상호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의 안정적 구축을 위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촉진 방안을 협의하고, 현지 투자 중인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
배터리산업협회는 “이번 간담회는 IRA에 합치되는 배터리 핵심 광물 공급선을 확대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한 한국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기회를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소재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투자·진출 기회도 마련하는 등 양국 간 다양한 배터리 공급망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3년 3월 박태성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4대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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