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인물 2015 해외문화예술봉사단‘예랑(藝朗)’

“인도네시아에 국악의 멋을 알리고 싶습니다”

예랑(A6)
<사진- 2015 해외문화예술봉사단 단원으로 파견된 예랑(藝朗)의 (좌로부터) 권예진(해금), 차아랑(가야금), 이예은(피리, 단소) 양>

당찬 포부를 가진 해금, 가야금, 피리(단소) 전공 3인으로 구성된 중앙대학교 국악대학팀 ‘예랑(藝朗)’이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에서 ‘2015 해외문화예술봉사단’ 활동을 시작했다. 예술 예(藝)와 밝을 랑(朗)을 딴 ‘예술로 세상을 밝히다’라는 뜻을 지닌 예랑 팀은 지난 9월 6일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 무대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인들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는 지난 9월 28일 한국문화원에서 추석행사 무대를 마친 예랑 팀 3인-권예진(해금), 차아랑(가야금), 이예은(피리, 단소)양-을 만나보았다.

기자: 먼저 ‘예랑(藝朗)’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예랑: 저희 ‘예랑’은 중앙대학교 국악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3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중·고·대학교까지 9년 지기 친구인 저희들은 전공을 살려 세계에 널리 국악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함께 해왔습니다. 올해 ‘해외문화예술봉사단’으로 파견되며 인도네시아와 연이 닿아 공연과 강습을 통해 국악의 아름다움을 이곳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해외문화예술봉사단’의 개념이 조금 생소한데, 봉사단의 개념과 목적은?
예랑: ‘해외문화예술봉사단’은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3개월 동안 파견되어 강습 및 공연활동을 펼치는 사업입니다. 저희는 한국의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이 연계해 9월 3일부터 12월 3일까지 인도네시아에 파견되었습니다. 현재 각자 전공인 전통악기를 인도네시아인들에 매주 3회 강습하고 있으며 3개월 동안 다양한 공연, 문화봉사활동 역시 이어갈 예정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첫 공연을 하셨습니다. 첫 공연 소감은?
예랑: 올해 국제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지 않았습니까? 무대에 오르니 방문객들로 붐비는 한국관이 행사장 중앙에 제일 먼저 보였습니다. 이에 ‘많은 인도네시아 분들이 한국에 대해 알고 있구나’라는 뿌듯한 마음으로 공연을 시작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또한 그날 공연을 찾은 인도네시아 관객들의 호응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한국문화, 한국음악이 세계인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수 있겠구나’라는 가능성을 읽었던 무대였습니다.

기자: 오늘(추석행사) 공연은 어떠셨으며 차후 공연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예랑: 오늘이 도서전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었는데요. 도서전에 비해 무대 규모가 작고 좀 더 관객들 가까이서 공연을 해서인지 관객들의 집중도가 더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곧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K-Festival행사에서도 공연을 할 예정인데, 오늘처럼 관객들이 저희 공연에 호응해주시고 집중해주신다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기자: 공연준비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어디인지?
예랑: 도서전, 문화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하기에 파견준비기간 동안 전통국악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게 준비해왔습니다. 인도네시아 분들은 물론 한인동포 분들도 다양한 한국음악을 들으실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으시잖아요? 이에 무대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곡들을 연주해드리기 위해 공연 전 몇 번의 회의를 통해 곡 선정에 특히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기자: 파견기간 동안 ‘해외문화예술봉사단’ 단원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권예진: 한 번의 공연이 가지는 파급력이 실로 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도서전 공연을 마친 후 직접 찾아오셔서 공연한 전통악기에 대해 물어보시고, 국악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지 등을 물어보신 인도네시아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봉사단의 목적에 걸맞게 공연을 통해 국악을 최대한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습니다.
이예은: 국악이 무엇인가를 인도네시아 분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한류열풍의 시대에 국악이 다소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인도네시아 분들께서 저희의 강습과 공연을 통해 국악에 대해 정확히 아실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차아랑: 인도네시아 분들이 한국전통악기로 한 곡은 연주하실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저희의 강습을 통해 인도네시아 분들이 국악과 친해지실 수 있으셨으면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 전통악기와의 콜라보레이션(합동무대)도 해보고 싶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한인포스트 독자분들께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예랑: 저희가 주인도네시아 문화원에 처음으로 파견된 예술봉사단이라고 들었습니다. 이에 파견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내 다양한 지역들, 다양한 무대에서 저희가 준비해 온 곡들을 모두 다 들려드리고 갔으면 합니다. 또한 차후 있을 저희 공연에 인도네시아 관객들뿐 아니라 한인동포 분들도 많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손정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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