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빠라 한인회, 한글학교 입학식 개최

즈빠라 한인회 한글학교 입학식 단체사진 2023.1.6

즈빠라 한인회(JEPARA KOREAN ASSOCIATION. 회장 박호섭)는 지난 1월 6일 즈빠라 한인회관에서 한글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인회 운영진들은 장대비가 쏟아지자 당황했다. 억수처럼 쏟아지던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자 다행히 기다리던 300 여명의 입학생이 실내 체육관으로 밀려들었다.

예정과 달리 400 여명이 족히 넘겠다. 비 맞은 학부형과 입학생의 얼굴에는 희망과 꿈이 가득 흘렀고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할 김동식 선교사가 지휘하는 합창단의 “고향생각”으로 시작됐다.

즈빠라 한인회 한글학교 입학생. 2024.1.6
즈빠라 한인회 한글학교 입학생. 2024.1.6

인도네시아 지역 한인회 중에서 한인회관을 보유한 한글학교의 매머드급 입소식이다. 부지를 마련하고 회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문창윤, 김신 전임회장과 한인회관 건축에 큰 힘이 되었던 김판식 교장의 개회사, 박호섭 한인회장의 축사로 진행됐다.

한글 학교 입학을 허락받은 뿌뜨리 코피파(Putri Khofifah, 24 tahun)와 안자니 익사나뚠 닉라(Anjani Ikhsanatun Nikhla, 15 tahun.)양의 표정이 진지했다. 한국 드리마를 좋아해 한글을 배운 후 한국에 갈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에 대한 꿈을 이루려고 한글 배우기를 갈망하는 뜨거운 모습이다.

작년에 재외동포청에서 2,700달러를 지원받았지만, 교사와 300 여명의 학생 규모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즈빠라 한인회는 영세 가구업에 종사하는 80여 명으로 시작되었지만, 인니에서는 발리에 이어 한인회관을 건립한 지역한인회이다.

하지만 가구 도시 즈빠라 지역은 가구 산업의 쇠락으로 존립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 정착한 한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즈빠라 한인회관에서 한글학교 입학식. 2024.1.6
즈빠라 한인회관에서 한글학교 입학식. 2024.1.6

현재 쯔빠라 지역은 파크랜드와 풍국을 비롯한 신발업체와 봉제공장이 새롭게 진출해 한인들이 400 여명으로 늘었다. 새로 진출한 한인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는 김판식 교장의 당부다.

박호섭 회장은 한류 문화와 함께 삼성, LG등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인들이 한글에 관심이 높아졌으며 이에 발맞춰 한인회가 한글학교를 운영을 시작했다면서 뉴스로 잘 어필되어 관계기관의 미래를 미리 대비하는 한인회의 열정에 적극 협조와 당부를 부탁했다.

한류는 바람이 아니고 물결이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이를 간파한 정부도 재외국민을 발판으로 하려고 ‘재외동포청’을 설립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화는 현지에 오래 정착한 한인들이 도약의 발판이 되어야 한다. 즈빠라 한인회를 본다.

이들의 기름 부은 열정에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중심에 서는 글로벌 시대를 이끌기를 바란다.

(기사. 이태복 사산자바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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