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청 “안전확인 때까지 보잉 737-맥스9 전면 운항 금지”
멕시코·파나마 항공사에도 통보…한국 국적사는 해당 기종 미보유
라이온에어그룹 보잉 737 MAX 8,9,10 구매
미국 항공 당국이 비행 중 동체에 생긴 구멍 때문에 비상 착륙한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동일한 기종 항공기 171대의 전면적인 운항 금지를 지시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향을 받은 항공기들이 안전하다고 우리가 확신할 때까지 해당 항공기들은 지상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공중에서 동체에 큰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한 보잉 737 맥스는 그동안 운항 중 몇 차례 대형 인명 사고에 휘말린 ‘흑역사’를 안고 있는 기종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여객기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상업기로서 사실상 새 항공기에 가까웠다. 지난해 11월 처음 등록돼 145차례 밖에 비행하지 않았다.
이 사고는 다행히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 튀르키예 등이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지하거나 점검하도록 조처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의 737 맥스는 현재 도입돼 있는 현대적 여객기로는 가장 걱정스러운 역사를 가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737 맥스가 보잉의 주력모델이면서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대형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해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됐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 수카르노하타공항 이륙 10분만에 추락해 189명 숨져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의 맥스 여객기가 수카르노하타공항을 이륙한지 10분만에 추락해 탑승한 189명이 전원 숨졌다.
사고기 라이온항공 JT-610기는 오전 6시 22분에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을 출발하여 2500-3000m 고도에서 연락이 끊어졌으며, 서부자와 까라왕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가 난 Lion Air JT 610편 비행기는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오전 오전 6시 20분, 방카벨리퉁 제도의 팡칼 피낭으로 향하던 비행기로 수카르노 하타 공항을 이륙한 지 10분 만에 서자바주 카라왕 해역에 추락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C)는 라이언 JT-610 사고 항공기는 최신형 Boeing 737 Max 8 aircraft로 비행 시간이 800시간 밖에 되지 않은 신형 항공기라고 밝혔다.
이날 저녁 몰도코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정부는 승객 181명, 조종사 2명, 객실 승무원 6명을 태운 라이온에어 JT 610 항공기가 탄중 카라왕에서 추락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이온에어그룹 보잉 737 MAX 8,9,10 구매
보잉 737 Max 8은 2018년 8월 15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운항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라이온에어(Lion Air)가 보잉 737 맥스 9를 운항하는 항공사 중 하나다. 이 저가항공사(LCC)는 2018년부터 보잉 737 맥스 9의 운항을 승인받았다.
Lion Air 공식 웹사이트에서 따르면 Lion Air Group은 Boeing 737 MAX 8을 운항 항공기로 운용한 첫 인도네시아 항공사다.
라이온에어그룹은 보잉 8, 9 항공기뿐 아니라 보잉 737 MAX 10 항공기 50대를 주문했으며, MAX 시리즈 항공기 1,273대를 추가로 주문함으로써 라이온에어그룹은 글로벌 수준의 선두 항공사 중 하나로 입지를 강화했다.
라이온에어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신규 항공사인 AirFast Indonesia도 보잉 737 맥스를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종은 설명되지 않았다. 한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도 유사한 항공기인 보잉 737 Max 8을 운항하고 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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