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해 2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7.45로 전월보다 0.25% 하락했고,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0.44% 낮아졌다.
이로써 CPI는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태국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2년2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뒤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당국은 물가 안정이 전기료 인하와 정부의 휘발유·경유 가격 인상 제한 조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돼지고기, 닭고기, 식용유 등 식품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자 심리는 살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태국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한 60.9로, 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타나밧 폰비차이 태국상공회의소대학(UTCC) 총장은 “소비자 심리의 지속적인 개선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의 신뢰 회복, 생활비 절감 조치, 전기·연료 보조금 등 경기 부양 정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 안정, 연료비, 세계 경제 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태국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이 지연되고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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