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테마 ‘한국 인도네시아 광복70년’… 양국 문화유산 문학적으로 표현·전시
한국출판인회 印尼출판협회(IKAPI) 양국간 출판교류 나서
조태영 대사 “한국문학 K BOOK 새로운 한류코드로 부상할 것”
한국 판타스틱 공연단, 중앙대 예랑, 어린이문화원 드라마텐트로 감성 나눠지난 9월 2일부터 6일까지 대한민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개최된 ‘2015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IIBF2015)’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광복 7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주빈국(The Guest of Honour)으로 초청됐으며 독일, 프랑스, 인도 등 7개국 250여 개 출판사가 참여했다.지난 9월2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개막식에는 인도네시아 교육부, 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와 250여 출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국측에서는 조태영 한국대사, 김석기 문화원장, 오현재 관광공사 지사장, 신기엽 한인회장, 김은미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강희중 한인문예총 회장, 김동수 우리은행 부행장 등의 귀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윤철호)에서는 이번 도서전을 위해 5명의 임원들이 방인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개막식은 한복과 바틱을 입은 자카르타 어린이합창단(지휘 안영수) 단원 30명의 무대로 시작했다. 공연 후 축사에서 까종 마리잘 (kacung maridjan)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 국장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아시아와 전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 국제도서전을 지원하고 발전시킬 것이다”며 “대한민국이 올해 주빈국으로 참석해 더욱 큰 의미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영 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문학(K-BOOK)은 K-POP, K-DRAMA, K-ANIMATION을 이을 새로운 한류코드로 부상했다”며 “한국문학이 양국 상호간의 문화를 이해하고, 양국간 튼튼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 도서전을 통해 조국독립이란 유사한 감정을 느껴본 양국 국민들이 서적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의 루시아 회장은 “한국은 지난해 도서전에서 최고 인기 부스(The Favourite Exhibitor)에 선정될 정도로 콘텐츠와 부스운영면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양국이 함께 독립 70주년을 맞는 의미있는 해에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을 크게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철호 회장은 축사에서 “K-POP과 같은 대중적인 문화뿐만 아니라 더욱 더 깊은 문화적 교류를 위해 도서출판에서 교류가 왕성해지기를 바라고 있고, 교육과 문학 등 도서출판에서의 교류가 활발해질수록 양국은 더욱 의미있는 관계를 구축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은 올해 35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인쇄 출판 미디어 전시회로 지난해 전국에서 35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대규모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올해 한국관의 주제는 ‘한국 인도네시아 광복 70년’으로 한국의 5천년 문화유산과 인도네시아 누산따라 문화유산을 문학적으로 표현하고 전시했다.
한국문화원(원장 김석기)이 운영한 한국관은 광복 기념관, 출판사 전시관, 홍보관 등을 중심으로 전시되었으며 한국문화공연, 한국단편소설 출판기념회, 한국 출판관계자 및 명사 토크쇼, 어린이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 역시 선보였다.
기념관은 양국 광복 70주년을 테마로 한국 인도네시아 광복 기념 걷기대회 영상 자료를 방영했고, 한·인니 수교 42년 관련 서적과 사진자료 역시 함께 전시,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한·인니 양국의 긴밀한 교류관계를 알렸다.
전시관은 한국의 종이·전자책(전시관 내 E-book 체험부스 마련)을 전시,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웹툰도 함께 선보이며 인도네시아 방문객들과의 접촉점을 확대했다.
또한 홍보관에서는 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er)과 한국관광공사(Korea Tourism Organization)가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한국문화, 한국관광을 홍보했다.
주요행사로는
9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북페어 대학강연회- 김은미대표(8월31일) UIN대학교, 주빈국 토크쇼 (9월2일 오후 2시)페널: 관광부 국장. 김은미 대표. 윤철호 출판인회 회장), 인니출판협회 초청 참가국 비즈니스포럼, 한국인도네시아 10대 출판인 토론회, 인도네시아에서 한국문학이 나가야 할 방향(대담 : 신영덕 교수-인도네시아교육대학 한국어교육학과 대 이브뉴교수-인도네시아대학 인문대 교수), 한국단편소설 20선 출판기념회-3.4집), 한국 인도네시아 설화집 출판기념회, 한국 탐방책자 100 HEART 출판기념회, 미킴 출판기념회, 인도네시아 한국문학창작대회 시상식, 인도네시아 한국 문학 대상 출판기념회, 한국시낭송대회(초중고대학생), 밤방교수 한국 에니메이션 책자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주요공연으로는 개막공연(9월2일) 자카르타어린이합창단, 붓글씨 서예휘호(손인식) 및 작품 전달식, 어린이문화원 드라마텐트 공연(한국.인도네시아.태국–매일3회공연),한사모 공연,넌버벌 공연 판타스틱(매일2회공연),중앙대 전통무용단 예랑 공연이 있었다.
한편, 이번 인도네시아 국제도서전을 위해 한국에서 한국출판인회의(회장 윤철호)의 사회평론, 은행나무, 미래의창, 한빛미디어, 이지스퍼블리싱, 문학과 지성사, 다락원이 참가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순정아이북스, YES24사 참가했다.
정식 출판사로 등록된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 회원사 중에서는 최초로 현재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며 출판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출판사, 순정아이북스의 김순정 대표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출판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 한국서적은 한인동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독자들에게도 한국문화를 알리고 또 한국에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 판매로는 Carrot Korea Agency, Eric Young Agency가 참가했고 문화공연에는 문화예술교육 더베프의 드라마텐트, 판타스틱 공연단, 중앙대 전통음악 예랑팀이 인도네시아 북페어를 위해 자카르타를 방문하여 한류문학 열기에 힘을 보탰다.
매일 6회 이상 진행된 다채로운 문화공연은 한국문학서적과 함께 한국문화를 갈망하는 관람객에게 좋은 문화적 만남이 되었다.
김석기 인도네시아 문화원장은 “이번 도서전에서 대한민국에 주빈국의 기회를 준 인도네시아 출판협회(IKAPI)에 큰 감사를 전한다”며 “차후에도 한국문학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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