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YTN 인수로 방송·콘텐츠사업 재진출 목표”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의 신사옥 'YTN 뉴스퀘어'로 이전. YTN 상암 신사옥 모습. 2014.4.7

보도전문채널 YTN의 공기업 지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그룹은 23일 “대한민국 대표 뉴스전문채널인 YTN의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 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진그룹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창립 70주년을 앞둔 유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의 역할과 신속, 정확을 추구하는 방송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진은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PP)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공공사업인 복권사업 민간수탁자 역할을 10여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유진그룹은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은평방송을 인수하며 부천, 김포, 은평 지역에서 40만명의 사업자를 거느린 케이블TV 사업자로 성장한 이력이 있다.

당시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자사 브랜드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가 하면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3천만달러를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때 미디어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했으나,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CJ홈쇼핑에 매각하면서 이같은 계획은 좌초됐다.

유진그룹은 “이번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이 예정된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의 계획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향후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보도전문채널 YTN의 새 대주주 최종 후보로 유진그룹이 선정된 데 대해 “준공영 방송을 부도덕한 민간기업에 팔아넘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성명에서 “유진그룹은 계열사가 ‘주식 리딩방’에 연루된 의혹을 받을 뿐 아니라 검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사주가 검사에게 금품을 준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2017년 기획재정부의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에도 탈락한 전력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위는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장악하든, 팔아치워서라도 전두환 군사 독재정권 시절처럼 오로지 대통령을 칭송하는 ‘땡윤 뉴스’를 내보내겠다는 의도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매각 과정의 위법성 및 응찰 기업 논란 등 불법매각 정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3천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