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달러 15,630루피아까지 올라 16,000루피아까지 예고

미국 국채 금리 16년 만에 최고치로 증시 급락세, 환율은 급등

(한인포스트) 10월 4일(수) 마감한 루피아화는 미국 달러 대비 15,630루피아까지 오르면서 조만간 16,000루피아까지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외환시장 전문가에 따르면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여파로 4일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환율은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4일자 꼰단 경제지에 따르면 미국 달러 대비 루피아 및 기타 아시아 통화의 약세는 시장을 둘러싼 위험 회피 심리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 결과 루피아는 10월 4일 수요일 마감에서 미국 달러당 Rp15,634로 전날보다 0.34% 조정되어 마감되었다. 하지만 2023년 최악의 루피아 수준이다.

4일 외환 전문가들은 루피아가 여전히 미국 달러로부터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오늘 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데이터에 따라 다시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월4일 마감 달러 루피아화 환율시세... 1개월 환율 그래프
10월4일 마감 달러 루피아화 환율시세… 1개월 환율 그래프

이에 루피아화는 올해안에 미국 달러당 16,000루피아까지 급등해 루피아 가치는 최악의 수준으로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 환율 변동의 주요 경제 정서는 여전히 미국 달러의 강세와 세계 경기 둔화, 특히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10월 4일 Kontan 경제지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 약세가 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입할 것으로 본다. 개입이 없다면 루피아가 미국 달러당 Rp16,0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그래픽] 미국 국채금리 추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는 소식이 아시아 증시와 환율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4일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는 레드존으로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 데이터를 인용한 JCI는 거래 마감 시 54.31포인트(0.78%) 하락한 6,886.57을 기록했다.

하락한 주가 439주, 상승한 주가 120주, 정체된 주가 195주였다.
한편, 3일(현지시간)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무렵 4.81%까지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안전 자산인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은 낮아진다.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은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8월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건(7.7%) 증가해 시장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는 노동부의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관측이 많아졌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들이 잇달아 다음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오랜 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국채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돼 일본의 5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또한 강달러를 의미하고, 결국 일본 엔화 등 다른 통화들의 약세를 낳는다.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환 지수(BBDXY)는 이날 사흘 연속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일본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달러당 150엔을 넘은 이후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엔/달러 환율 하락)했는데,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이라는 의심을 샀다.

대만 중앙은행도 필요하다면 외환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루피아화 안정을 위해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이 장기간 긴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견해를 갖게 되면서 주식에서 통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한 투자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9월 美 ADP 민간고용 8만9천개 증가…전월 대비 반토막

9월 들어 미국 고용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는 민간정보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천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5만개에 크게 미달하는 증가 수준이다. 8월 증가폭(18만개)과 비교해서는 절반으로 줄었다.

서비스업에서 8만1천개가 증가해 9월 증가 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여가·접객업이 9만2천개 늘었으나, 전문·사업서비스는 3만2천개 줄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들어 일자리 감소가 가파르게 나타났다”며 “게다가 임금 수준도 지난 12개월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는 이날 ADP 고용 통계는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상반되는 결과다.

전날 발표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시장 전문가 전망치 880만건을 크게 웃돌아 미국 고용시장이 과열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시장은 오는 6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 등 핵심 고용 관련 지표에서 노동시장 여건 변화가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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