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UAE와 KF-21 개발 협력’ 보도에 “사실무근”

인도네시아 국기가 달린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4호기가 지난 5월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격납고에서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23.5.10 [사진공동취재단]

방위사업청은 18일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손잡고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관련 기관과 부서를 다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의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한 온라인 매체는 최근 외신을 인용해 인도네시아가 미납하고 있는 KF-21 분담금을 UAE가 대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다른 매체도 지난 14일 UAE의 방산 획득을 담당하는 타와준(Tawazun) 경제위원회가 최근 대통령실로 KF-21 협력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UAE가 한국형 전투기 KF-21 협력을 직접 언급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며 “타국과의 방산협력 관련 사항은 외교관계에 영향 줄 수 있음을 감안해 보도 자제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양국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1천억 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KF-21(인도네시아명 IF-X)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7천억원(이후 약 1조6천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9년 1월까지 2천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만 추가 납부했다.

계획대로라면 지금까지 1조1천억원 이상을 지급했어야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2천783억원만 납부해 현재 1조원 가까이 연체 중이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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