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해외 거래소 사칭 코인 사기

최근 한국내에서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은행 등을 사칭해 가상자산(코인)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관계자들은 사기 수법이 과거 캐나다 거래소 등을 사칭한 것과 유사해 향후 다른 나라와 연관된 비슷한 사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4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은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칭해 코인 투자를 미끼로 금품을 갈취하는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최근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에 전화와 이메일 등으로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문의를 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한국에 있는 국민들에게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접근한 한 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두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코인에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돈, 가상자산 등을 받아 코인 투자로 투자금액의 몇 배의 수익을 올린 것처럼 허위 정보를 만들어 보여준다.

이후 갑자기 거래 정지, 동결 등이 됐다고 주장하며 투자를 통해 번 돈을 받기 위해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요구한다. 사기범들은 이렇게 추가로 해외 계좌로 돈까지 받은 후 잠적하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이 주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관에 가상자산 거래소가 실제 하는지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문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사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싱가포르 통화청(MAS)에 등록되지 않은 거래소로 투자를 유도하거나 등록된 거래소를 사칭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사기 과정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뿐 아니라 싱가포르 1위 은행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싱가포르 시중 은행도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가상자산 규제를 발 빠르게 명확히 하고 아시아 금융 허브와 시너지를 통해 가상자산 허브로 성장했다. 많은 블록체인, 가상자산 기업들과 거래소들이 싱가포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이런 현황에 편승해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싱가포르 관련 코인 투자 사기가 과거 사건들과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2021년말과 2022년 11월 캐나다 주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2차례에 걸쳐 코인 투자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당시 사기범들은 한국의 국민들에게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으로 접근한 후 캐나다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로 투자를 유도했다. 이들은 가짜 수익금액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피해자가 출금을 요청하면 수수료, 세금 등의 명목으로 추가 입금을 요구한 후 돈을 받아 잠적했다.

즉 캐나다와 싱가포르 코인 투자 사기는 국가만 다를 뿐 수법이 같다. 두 사건의 사기범들이 관련있거나 싱가포르 관련 사기범들이 캐나다 수법을 따라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똑같은 사기 수법이 국가만 바꿔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가상자산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 홍콩, 몰타 등에 위치한 블록체인 기업,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칭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으로 접근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할 경우 이에 응하지 말아야 하며 피해 발생 시 경찰 등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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