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반입 꼼짝마” 육군 군사경찰, 군 최초로 탐지견 도입

전국 주요 공항과 항만에서 마약 밀수 단속에 활약하는 마약류 탐지견이 병영을 파고든 마약 적발에도 힘을 보탠다.

육군 군사경찰은 지난 13일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 2곳과 충남 소재 부대 1곳에 관세청 소속 마약류 탐지견을 불시에 투입해 단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인 ‘브루스’는 각 부대 군사경찰과 한 팀이 돼 영내로 반입되는 택배 보관실을 돌며 탐지 활동을 벌였다.

마약류 탐지견이 일선 부대를 수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군사경찰은 지난달 29일 관세청과 ‘마약 확산 방지를 위한 상호 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탐지견을 파견받을 수 있었다.

육군 군사경찰은 이번 단속을 시작으로 육군 예하 전 부대를 지속적으로 불시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갈수록 급증하는 병영 내 마약 침투에 고심하며 대책을 모색해왔다.

검찰과 경찰·관세청·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이 참여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군에서 적발된 마약사범은 총 18명이다. 지난해 적발된 군 마약사범(32명)의 절반을 벌써 넘겼다.

10∼20대 또래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온라인 마약 거래가 보편화되는 추세 속에 군도 마약범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영내 집단생활로 인해 확산세도 크다는 게 특수본의 분석이다.

국방부는 지난 5월 2일 신범철 차관을 대표로 하는 ‘마약류 관리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이종섭 장관은 지난 5일 전군 군검사 회의를 주재하며 “군 기강을 저해하는 병영 내 마약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군은 입영 신체검사에 마약류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으며, 영내 마약류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른 장병에게 마약류를 권유하거나 전달하는 행위는 더 엄정하게 처벌하고, 장병 필수 교육 과정에 ‘마약류 예방 교육’도 포함하기로 했다.

육군 군사경찰실장 박헌수 준장은 “현재는 관세청 마약류 탐지견을 활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민간경찰, 미군 군사경찰의 탐지견 지원도 받을 예정”이라며 “육군 전 부대를 대상으로 집중적 단속 활동을 통해 군내 마약류 범죄 차단과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